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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10월 상장 철회... 재상장 의지는 여전

배도혁 기자

배도혁 기자

입력 2024.09.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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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철회 배경, 시가총액 목표 달성 불가 판단
적절한 시기 상장 재추진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기업인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10월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키옥시아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상장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옥시아 전경, 사진=이데일리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오는 10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주식 수요 부족으로 목표 시가총액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 이유다.

다만, 키옥시아는 상장 계획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키옥시아 대변인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다시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재상장 의지를 강조했다.

키옥시아는 2020년에도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업황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초 키옥시아는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상장 후 일부 지분 매각으로 3조9000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상장 철회로 SK하이닉스의 기대도 무산됐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키옥시아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에서 분사할 당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총 4조 원을 투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키옥시아는 12.4%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 2위를 기록 중이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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