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이트는 '무엇이 시장 난이도를 높이는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시장의 정확한 흐름은 신이 와도 모른다'가 제 지론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은 이해하고 대비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점 특정이 어려울 뿐입니다.
특히 거품이 끼어 있는 구간을 이해하고 대비(거품이 커질수록 현금 비중의 적절한 안배)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며, 대대적인 패닉 폭락 시기에는 대비하고 있다가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또한 많은 지성이 함께 한다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가 테슬라의 급락 시기에 비중을 늘리고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말씀드린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일단 제가 모든 불확실성을 다 짚어드렸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시장에 새로운 테마를 잡거나 기존 테마를 중심으로 다시 올라서는 과정으로 가려면 아래 언급드린 불확실성들의 해소 과정이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계속 오르는 주식 없고 계속 빠지는 주식 없습니다. 흐름에 저항하지 말고 최대한, 제대로 해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나중에 이 글이 성지글이 되길 기도합니다.
◇트럼프 불확실성 나비효과와 AI 거품론 그리고 이스라엘·이란
지금 시장은 불확실성 악재의 악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점의 시작은 트럼프인데요.
앞선 인사이트에서 제가 불확실성의 증가에 관해서 시장 조정 이유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100% 맞다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될까에서 시작된 글이고요. 무엇보다 지금 시장 급락의 이유를 찾기 보다 조정을 해소할 수 있는 스토리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반등 국면을 기대하는 시점으로 터닝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주식시장 거래량도 줄고, 충격이 쏟아지는 없다가 생긴 일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저는 시장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예상할 수 없는 조정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챗GPT와 대화를 하면서 시장 상황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하는데요.(물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과 꾸준히 미팅하면서 여러 관점을 교류하고 분석하는 것은 기본 전제로 깔고요.)
제 시각과 챗GPT의 답변 중 일치하는 내용들을 중점으로 기본적인 증시 불확실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24년 8월 현재 증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제적 우려
▲정체성 장기화 위험: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정체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1970년대의 위기와 유사한 상황으로, 경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높은 물가로 인해 주식 시장 성과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초과해 2024년 5월 기준 3.3%로 보고됐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주식 가치와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차기 당선(가정) 이후로 글로벌 무역분쟁과 국가 간 갈등이 커지면 이에 따른 비용(관세율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등)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정권의 정책을 철회하거나 축소시키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불확실성에 속합니다. 보조금 정책 등이 흔들리는 가정을 해볼 수 있는데요. 기업은 기존에 계획된 투자 일정을 바꾸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의 미래 성장 예측치가 달라질 수 있죠. 불확실해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기업의 한참 뒤 미래 가치를 끌어와 적용하기엔 리스크(위험)이 커집니다.
2. 통화 정책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의 조치: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현 금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인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금리 하락 예상 스케줄이 무너질 수 있는 거죠. 상당히 큰 불확실성입니다. 현재 금리를 유지하거나 금리 인상으로 갈 경우, 문제는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미국 가계 재정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미국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 문제, 소비 위축 문제(경기침체) 등이 강한 후폭풍으로 올 수 있는 거죠. 불확실성인데, 강한 악재 잠재력이죠.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부각되진 않았지만 꼭 신경써야하는 부분입니다.
3. 지정학적 긴장
▲중국-미국 관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기술, 지정학적 영향력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역학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 후술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제재할수록 미국 기업들과 미국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당합니다. 특히 최근에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분야의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아래 기사에는 한국은 빠질 수 있다고도 나오는데요. 일각에선 한국 또한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초점은 '트럼프 당선 전에도 이러한 흐름인데, 당선 이후는 어떻게 될까?'에서 시작됩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후술할 심화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4. 주가 평가에 대한 우려
▲높은 평가: S&P 500을 비롯한 주식 시장이 일부 분석가들에 의해 과대평가됐다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높은 평가 수준은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평가돼 가고 있던 기업의 가치가 조정을 받을 우려인데요. 제 시각에선 전체적인 우상향이 맞다고 보고요. 최근 같은 잇따른 악재만 있는 구간에선 분명 강한 하락 흐름이 연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AI 분야를 중심으로 고평가 구간으로 왔고, 이에 관한 현실적인 가치 재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이 맞물리는 것으로 일단 평합니다. 돈 되는 AI라는 평가가 다시 고개 드는 과정에서 큰 그림의 AI반도체 조정 구간은 끝날 것이고요. (나중에 인사이트로 다루겠지만, 돈 되는 AI의 개념은 B2C가 아니라 B2B에서 먼저 시작될 것입니다. 여기서 증명이 되는 과정에서 B2C까지 연결되는 지점에서 재차 영광(주가 상승)을 강하게 찾을 것이고요.)
5. 기업 실적과 성장
▲혼재된 실적 결과: 일부 기업은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다른 기업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혼재된 실적과 미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는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킵니다.
▲7월말 8월초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문제: 이번주 미국 2분기 실적 발표 골든 위크에선 메타의 어닝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AI 전망, 애플의 어닝 서브와 AI 투자 등이 있었고요. 아마존, 인텔 등의 실적 쇼크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이 단기 조정기로 진입하는 우려 시기에 빅테크의 어닝 쇼크는 시장 충격을 크게 줍니다. 시장 전체로 보면 ‘대기업이 부진하면 중소기업은 죽어난다’라는 뷰도 강해지고요.
6. 글로벌 경제 둔화
▲글로벌 성장 둔화: 주요 경제국의 예상보다 약한 성장 전망과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결합되어 성장 기회를 제한하고 전 세계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지만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유럽 안 좋고 일본, 미국이 이끌어주고 하는 경제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가면 이를 대처해줄 수 있는 시장이 있을까요? 전 세계 경제 성장기에서 하나의 톱니바퀴가 빠지면 충격이 덜하지만, 무너지는 건물에서 가장 강하게 버텨주던 기둥이 무너진다면? 제가 보는 패닉셀은 그래서 더 강하게 나온다고 보고 있고요. 금 가격의 신고가 갱신 등(안전자산 선호)이 이러한 해석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7. 최근에 강한 하락 트리거를 집중 분석해 본다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GPU인 HGX-H20을 포함한 제품들이 중국으로의 수출이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TrendForce) (Tom's Hardware). 이러한 제재는 엔비디아의 약 120억 달러의 수익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Tom's Hardware).
과거 H20의 수출은 미국의 제재를 준수하면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입니다. 이 또한 막는다면 엔비디아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엔비디아 제품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품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제 소설인데요. 그동안 엔비디아의 고스팩 AI GPU 제품이 직간접적으로 중국으로 넘어갔는데요.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막기 위한 더 강한 조치를 취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물류 무역의 영역이든, 엔비디아와 TSMC를 제재하든지 하는 방향에서 이뤄진다면 엔비디아의 투자 밸류는 낮아지겠죠?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전 중국 수출이라고 봅니다. 표면상에 물량은 크지 않지만 소설을 좀 써보자면 다른 곳에서 작업하는 가능성도 있다고 제 음모론을 말씀드려 봅니다.
일단 실제 제재 대상 엔비디아 AI GPU의 중국 수출은 팩트로 봅니다. 중국의 여러 기관들이 공개된 입찰 문서를 통해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를 우회하여 엔비디아의 A100 및 H100 GPU를 포함한 고성능 반도체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echHQ) (Data Center Dynamics). 아래 영어 원문 기사인데요 사이트에서 번역해서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Silicon secrets: is China defying the Nvidia chip ban?
예를 들어, 하얼빈 공과대학교와 중국 전자과학기술대학교는 미국 수출 제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A100 칩을 구매하였습니다 (Data Center Dynamics).
US sanctions impact Chinese chip imports, but universities skirting restrictions
📌PS. 엔비디아의 조정을 강하게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은 독점 문제인데요. 독점 사업자는 갑질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 주가와 실적 밸류를 낮출 수 있는 이슈이니 꼭 챙겨봐야할 사항입니다.
AMD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갑질" 제보에 美 법무부 조사 나서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The Times of Israel) (Wikipedia).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The Jerusalem Post).
과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다른 구도로 봐야 합니다. 이란 본토에 가서 이란에서 밀어주는 하마스 최고 인사를 암살한 것인 만큼 과거보다 불확실성이 커집니다. 이란이 다른 시아파와 결속을 해서 전쟁을 벌일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더 강한 보복 가능성이 불확실성을 키웁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공격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악재가 커지고 있는 거죠. 생각보다 임팩트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투자시장을 불안케 하는 거죠. 단기간.
그리고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봐야 하는데요. 이게 또 우리나라에 악재인 것은 세계 경찰로서 미국의 대응이 미적지근 해지면 한반도 정세에도 좋지 않습니다. 멘토님이 말씀하셨지만 북한이 이상한 풍선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대응이 미진하게 보이죠. 외부 투자자(외국인)가 보기엔 이 또한 과거와 다르게 최근 상황으로 보면 불확실성으로 내비쳐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이슈보단 작지만, 그래도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중동 정세가 어려우신 분들은 저의 예전 글을 참고하시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앞선 보도들을 읽어보시면 좀 더 이해도를 높이실 수 있습니다.
▲엔리 트레이드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는 일본 엔화로 차입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최근 일본의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변동성을 더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Wikipedia).
더 쉽게 말씀드리면 일본이 기준 금리를 올려서 엔화 가치를 키우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지는데요. 원리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와 같이 드리고요. 핵심만 우선 말씀드리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지면 미국 주식 투자 자금의 회수 가능성도 커지는데요. 여기서 단순히 실온뿐만 아니라 유동성 감소라는 부대 효과도 가능합니다. 표면상에 강하게 드러나진 않아왔지만 저는 이 또한 큰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악재인거죠.
◆엔캐리 트레이드의 원리는,
- 저금리 차입: 투자자는 금리가 매우 낮은 일본 엔화로 자금을 빌립니다.
- 고수익 자산 투자: 빌린 자금을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예: 채권,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합니다. 이를 통해 금리 차익을 얻고자 합니다.
- 수익 창출: 금리가 높은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엔화 차입 비용보다 높을 경우, 투자자는 이 차익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환율 변동: 일본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합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청산하여 손실을 줄이려 할 수 있습니다.
- 금리 상승: 일본의 금리가 상승하거나 투자한 자산의 금리가 하락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감소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시장 변동성 증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