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반도체/관련부품

마이크로투나노, SK하이닉스 HBM 프로브카드 퀄 통과…고부가 DRAM 시장 진입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4.21 10:48수정 2025.04.21 10:49

숏컷

X

마이크로투나노가 최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HBM EDS(Engineering Die Sort)용 프로브카드의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HBM3E EDS용 프로브카드 (사진 = 마이크로투나노)

그동안 마이크로투나노는 낸드용 프로브카드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와 협력해왔으며, D램 부문은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낮은 제품 위주로 공급해왔다. 이로 인해 낸드 매출 비중이 높았고, 최근 낸드 시장의 부진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번에 퀄 테스트를 통과한 HBM EDS용 프로브카드는 고도의 정밀성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EDS용 프로브카드는 고주파 대응, 낮은 신호 간섭, 미세 패드 접근성 등 까다로운 사양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미국의 폼팩터(FORMFACTOR), 일본의 MJC 등 글로벌 상위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HBM EDS용 프로브카드는 고속 데이터 처리와 고집적 설계가 필수로 국내 업체들의 진입이 제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투나노가 SK하이닉스의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은 기술적 완성도와 제품 신뢰성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HBM 경쟁력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못한 경쟁사들은 상대적 부진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을 지속하고 있으며, HBM 공급망에 포함되는 협력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HBM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82억달러(약 26조4000억원)에서 내년에는 467억달러(약 67조9000억원)로 약 156%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투나노 관계자는 “이번 퀄 통과는 당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사양 D램 시장으로 확장됐음을 의미한다”며 “낸드에 편중된 기존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