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 에이피알이 미국, 일본, 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을 활용해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각 대륙마다 문화적 여건, 통용되는 플랫폼 등이 상이 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 한 사세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5일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틱톡 등 여러 플랫폼에서 글로벌 SNS 계정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며 “과거 미국인들에게 에이피알이라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이런 연유로 적극적으로 글로벌 SNS 계정을 운영해 미국 문화 내부로 침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전광판에 광고 캠페인을 송출해 더욱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서 가장 선호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류기업 DHL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시장점유율 약 37.8%, 2024년 약 40%를 기록했다. 또한 SNS 플랫폼을 활용해 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에 마케팅을 진행하는 수단이 미국서 강력하게 확산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이달 초 발간된 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해 1분기 미국향 매출 가운데 10%는 아마존을 통해 발생했으며. 같은 해 4분기에는 60%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창출됐다.
일본 시장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간 회사는 자사몰 또는 큐텐 등 플랫폼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해 왔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서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보다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타 국가 소비자와 크게 차별화된 포인트이며 이를 숙지하고 있기에 에이피알은 꾸준히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늘려 나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말까지 총 3000개 매장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에이피알의 전략이 통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향 매출 522억원에서 약 50~100%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공략은 사입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기업과의 거래(B2B)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서 활약하는 유통사 같은 경우는 특정 국가를 타깃 해 판매를 진행하기보다, 여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시장 공략 전략을 펼치는 편이다”며 “아직까지 당사가 유럽에 수출하는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유럽 유통사를 적극 공략해 수출 물량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공략 전략은 이와는 또 다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 같은 경우는 유럽만큼 경제권이 묶여있는 곳은 아니다”며 “이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고 주로 자사몰을 통해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중동 시장 공략은 현지서 진행되는 뷰티 전시회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알리고 있다.
한편 이달 초 발간된 대부분의 증권사 리포트는 에이피알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 증권은 에이피알이 ▲올해 매출 984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 ▲2026년 매출 1조1900억원, 영업이익 2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9728억원, 영업이익 1897억원 ▲2026년 매출 1조1620억원, 영업이익 23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올해 매출 1조68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 ▲2026년 매출 1조1216억원, 영업이익 22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