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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웨이비스, '천마'용 고주파 모듈 국산화 성공... 방산 MRO 시장 진출 본격화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4.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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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화갈륨(GaN) RF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마(K-31)'의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 웨이비스 

웨이비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의 국산화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천마 시스템에 탑재되는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 결합체 2종에 대한 연구개발확인서를 발급받았다. 이번 성과로 방산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적·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천마는 저고도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현재 육군에 100여 기 이상이 실전 배치돼 있다. 웨이비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은 교전 능력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다.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구성품을 대체함으로써 무기체계의 공급망 안정성과 정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무기체계의 운용 기간이 통상 20~40년으로 매우 길어 MRO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입 비용이 무기체계 전체 운용 비용의 30~40% 수준인 데 반해, MRO 비중은 최대 70%로 방산 MRO는 고수익 장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윤호 웨이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국산화 성과를 통해 천마 체계뿐 아니라, 당사가 이미 참여 중인 함정·항공·방공무기 체계의 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으로까지 확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방위사업청의 수명주기비용(LCC) 기반 통합 MRO 정책 확대에 따라 국산화 기술을 갖춘 웨이비스의 경쟁력과 시장 입지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전량 수입하던 질화갈륨 RF 반도체 칩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양산 역량까지 확보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이번 성과 역시 국내 방산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웨이비스는 향후 ▲능동위상배열 레이더의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 RF 반도체 국산화 및 송수신 모듈의 무기체계 확대 적용 ▲MRO 사업의 장기 안정적 수익성 확보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수출용 MRO 동반 진출이라는 3대 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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