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펩(구 애니젠)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매출 다변화에 나섰다.
HLB펩은 16일 일본의약품박람회 ‘CPHI Japan 2025’에 참가해 일본의 제약사, 연구기관을 비롯해 많은 바이어들과 펩타이드 신약 소재 공급 및 위탁생산(CDMO)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CHP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ᆞ바이오 산업 전시회다. 매년 유럽, 아시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글로벌 제약 산업의 최신 동향과 기술이 소개된다.
이번 CPHI Japan에는 전세계 50개국에서 7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다수의 기업이 최근 비만치료제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펩타이드 신약 소재의 공급망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환자 개별 상태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펩타이드 치료제 공급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이는 HLB펩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펩타이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HLB펩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는 식약처 허가를 받아 원료를 공급 중인 '가니렐릭스(Ganirelix)'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인증 심사를 앞두고 있다.
가니렐릭스는 난임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중인 약물이다. 올해 FDA의 인증을 받게 되면 미국 매출이 크게 늘 수 있다.
HLB펩이 생산하는 API는 세포막에 있는 G 단백질 수용체(GPCR)의 기능을 조절해 조기 배란에 의한 불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펩타이드 치료제는 항체의약품 대비 가격이나 안전성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HLB펩은 생산시설의 확장과 함께 영업력을 강화해 매출처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중 기전의 비만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