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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2Q 한·북미·중 고객 향 초극박 PI필름 납품 본격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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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내로 한국 고객사에 초극박 PI
북미 고객사에 PI필름 공급여부 파악 돼
중국 이구환신 정책 중장기적으로 당사에 수혜

PI첨단소재가 생산하는 PI필름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사진=PI첨단소재


PI첨단소재가 지난해 하반기 개발한 초극박 PI필름에 대한 공급을 진행해 매출 제고에 나서고 있다.

4마이크로미터(㎛) 두께인 초극박 PI필름은 회사의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 부문에 포함되며, 이 부품을 활용하면 스마트폰·태블릿의 두께 감소, 내열성·내구성·절연성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회사가 생산하는 부품을 사용해야 차세대 스마트 기기를 생산할 수 있어, PI첨단소재의 시장 선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PI첨단소재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 2분기 내에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초극박 PI필름을 공급할 예정이다”며 “북미 고객사에는 지난 3월 초도물량을 공급했으며 이후 추가적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업체에도 이미 초극박 PI필름을 공급하고 있다”며 “자세한 브랜드 명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라인에 당사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 밸류체인 생태계에 관한 내용도 추가로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 제조자사 확보하고 있는 부품 밸류체인 가운데 가장 끝 부분에 PI첨단소재의 부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며 “따라서 여러 기업들이 당사의 제품을 어떤 스마트폰 브랜드에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회사가 생산한 초극박 PI필름은 슬림 스마트폰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 이여서, 다양한 업체의 발매 모델을 살펴보면 부품 적용여부에 대한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갤럭시 S25 슬림을 출시할 계획이며 아이폰은 올해 말 아이폰17 슬림을 출시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에서는 아너의 매직 V3, 비보의 X 폴드3 등의 슬림폰이 출시돼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슬림폰을 제조하기 위해선 당사의 초극박 PI필름 또는 미국 소재기업 듀폰(DuPont)의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듀얼벤더(두 협력사) 형식으로 시장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하며 시장 지위가 공고함을 어필했다.

또 그는 “초극박 PI필름의 평균판매가격은 일반 PI필름 가격의 약 2.5배 수준이다”며 “관련 물량 공급을 늘려 기업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가 스마트폰 용으로 판매하는 PI필름 가운데 중국 기업이 최종 소비자인 비중은 약 30%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에 중국 경기가 회복 될수록 회사의 부품 판매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초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PI첨단소재의 FPCB 부문 매출이 ▲올해 1분기 340억원 ▲2분기 357억원 ▲3분기 342억원 ▲4분기 311억원으로 총 13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151억원서 17.2% 증가하는 수치다.

또한 방열시트용 PI필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포트에 따르면 방열시트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70억원 ▲2분기 236억원 ▲3분기 278억원 ▲4분기 136억원으로 총 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 730억원 대비 12.3% 늘어난 것이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기 제조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보다 많은 칩들이 협소한 공간에 집적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방열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당사의 방열시트 사업 또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PI첨단소재는 지난 2023년 프랑스 화학그룹 아케마에 인수됐다. 회사는 이케마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북미 등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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