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파워텍이 강세다.
정부가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규모를 기존 26조원에서 3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핵심 사업 중 하나가 HVDC 송전 인프라 구축이며, 보성파워텍이 HVDC 송전탑의 한전 대상 주요 사업자라는 사실이 부각하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2시 5분 현재 보성파워텍 주가는 전일 대비 6.02% 오른 2730원에 거래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33조원을 들여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 비용의 70%를 국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산기업에는 최대 50%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전략 수출 산업 생산 기지 투자가 전력망 필요성을 낳은 가운데,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셈이다.
전력기자재 및 원자력,신에너지 전문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은 한국전력에 HVDC 강관철탑을 납품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전이 지난해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공사는 송전선로 계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발주하는 송전선로 구축사업을 발주했으며 보성파워텍이 강관 철탑 납품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보성파워텍은 동양 최대 규모의 디지털타입 1000kV급 철탑 타워테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보성파워텍 핵심 역량은 송배전 자재 및 발전소, 변전소 철골 등 전력산업에 사용되는 전기 공급·제어장치, 대용량 전력 송신을 위한 구조물의 설계·제작 등이다. 주로 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납품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철구조 사업, 에너지 사업, 플랜트 사업, 전기보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통상 전력망은 크게 송전과 배전으로 구성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전망을 거쳐 필요 지역의 변전소까지 이동하고, 변전소에서 가정·공장까지 배전되는 구조를 가진다. 원활한 송배전을 위해서 변압기와 전선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송전을 위해 철탑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HVDC 송전선로 및 송전탑 구축은 여야 모두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권 주자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배지영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너지고속도로 개념 및 추진방향 제안’ 발표를 통해 서해안 HVDC(고압직류송전)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2030년을 목표로 빠르게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