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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삼보모터스, ‘자체’ AMR·UAM·AAM 부품 사업 미래 먹거리..고객사 매출 확대 중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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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하 회장 “한 발 먼저 움직이는 기업이 새로운 시장 선점할 수 있어”



삼보모터스 계열사 칼맨텍의 AMR 제품. 사진=남지완 기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해온 삼보모터스가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도심항공교통(UAM) 및 도심형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16일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당사는 AMR 역량을 확보키 위해 지난해 중순 칼맨텍(CALMANTECH) 기업을 인수했다”며 “칼맨텍은 AMR 모듈 기술을 비롯해 휠 매커니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목적에 따라 변경되는 상부 옵션 모듈 등의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즉 부품을 내재화 하고 있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삼보A&T의 UAM 및 칼맨텍의 AMR. 사진=남지완 기자


삼보모터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재 등 응급상황에 활용 가능한 AMR, UAM을 운송용으로 사용할 때 물건을 UAM에 매다는 업무를 담당하는 AMR,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AAM의 연료통을 자동으로 교체할 수 있는 AMR 등을 전시했다.

칼맨텍은 정형화된 하부모듈과 가변적인 상부모듈을 융합한 AMR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현장서 능동적으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보모터스의 여러 생산 공장서 AMR은 이미 활약하고 있다”며 “고객사를 통한 소규모 매출 또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AMR에는 다수의 라이다가 탑재돼 있어 아직까지 개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고객사를 늘리고 대규모 양산을 진행해 중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삼보A&T의 AAM 및 칼맨텍의 AMR. 사진=남지완 기자


삼보모터스의 UAM, AAM 등은 계열사 삼보A&T에서 제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서 완성품을 부스에 전시해 놓았지만 실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방향은 AMR, UAM 등의 부품 제조 분야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 사업과 기존에 삼보모터스가 해온 자동차 부품 사업과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삼보모터스 대표의 중장기적 비전에 기반 해 회사는 UAM, AMR 시대 올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에 관련 부품 역량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회사가 추진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방산이 아닌 민간 시장 개화를 대비해 부품 기술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정부부처에서 국책과제가 공고될 때 누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보모터스는 UAM, AAM 제작에 사용되는 경량 복합재 섀시,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 등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은 지난 4일 서울모빌리티쇼에 직접 참가해 “AAM 관련 사업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한 발 먼저 움직이는 기업이 (개화되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하며 선제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삼보모터스는 내연기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부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매출 1조1995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2023년 매출 1조4406억원, 영업이익 516억원 ▲2024년 매출 1조5706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을 기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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