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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미국-우크라, 희토류 광물협정 체결 임박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3.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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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물자생산법 활용해 핵심광물 사업에 금융, 대출 등 투자 지원

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협정을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교육부 해체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 앞서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위해) 매우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크라 희토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 간 광물협정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서명하려 했으나, 당시 두 정상 간 회담이 설전 끝에 협의가 무산된 바 있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에 대한 군사 지원 등에 대한 대가를 내세워 우크라 영토 내에 묻힌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채굴권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행사에 앞서 "나는 조금 전 주요 광물과 희토류의 생산을 극적으로 늘리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전 세계의 희토류와 광물, 그리고 그 밖에 많은 것들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핵심광물 사업에 금융, 대출 등 투자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행정명령은 관계 부처에 광물 채굴과 가공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할 것을 장려하고, 국유지를 관리하는 내무부에 광물 생산을 우선하라고 지시했다.

핵심광물은 배터리와 무기 체계 등 미국의 에너지와 안보에 매우 중요한 각종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해왔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15개 종류의 핵심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희토류 수입의 70%를 중국에서 구매하고 있다.

행정명령은 핵심광물을 우라늄, 구리, 탄산칼륨, 금 및 국가에너지지배력위원회 의장이 정한 모든 원소, 화합물, 소재로 규정했으며 여기에 석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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