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가 사명을 ‘넥써쓰(NEXXUS)’로 변경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 위메이드 전 대표였던 장현국 신임 대표가 경영을 맡으며, 기존 게임 개발사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게임 경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써쓰는 지난 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정관에 블록체인 사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PC 게임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넥써쓰의 핵심 프로젝트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스(CROSS)’다. 크로스는 여러 게임의 토큰과 아이템을 단일 코인(CROSS)으로 통합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임 간 경제 시스템을 표준화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넥써쓰는 크로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스위스 추크(Zug)에 재단을 설립 중이며, 크로스 코인은 이달 중 ICO(가상자산공개) 또는 IEO(거래소 판매)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크로스 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며, 총 10억 개 한정 발행 후 추가 공급 없이 운영된다.
또한, ‘제로 민팅(추가 발행 없음)’, ‘제로 리저브(재단 보유 물량 없음)’, ‘제로 프리라이더(동일 가격 판매)’ 등 ‘3 제로’ 정책을 통해 투명한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자신의 X(엑스,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결국 모든 게임이 자체 토큰을 발행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 경제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넥써쓰는 기존 IP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재출시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특히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크로스 플랫폼과 연계해 추가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라인게임즈, 제로엑스앤드(0x&)와 협업해 기존 게임을 크로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최근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하이브(HIVE)’ 및 메인넷 ‘엑스플라(XPLA)’와 연동을 추진 중이다.
넥써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타깃 시장으로는 중국과 중동이 거론된다. 중국은 블록체인 게임 규제가 존재하지만, 해외 론칭을 원하는 개발사와 풍부한 자본이 강점이다. 중동은 암호자산 투자 환경이 우호적인 지역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게임 경제 구축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블록체인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미국도 빠질 수 없다. 넥써쓰는 미국 텍사스주 등 기업 친화 지역에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2일 X 계정을 통해 "스위스 재단 설립 이후 다음 목적지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미래에 가장 친화적인 암호화폐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넥써쓰는 발행 코인을 해외 거래소 상장도 추진 중이다. 코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 높은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써쓰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는 아직 개척 초기여서 시장 지위 선점과 규제 대응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5년 상반기 중 크로스 코인의 백서 공개와 ICO(퍼블릭 세일)가 예정된 만큼, 투자 유치 성과와 코인 상장 이후 가치 흐름이 회사 전망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해 ‘플레이투언(P2E)’을 넘어서는 플레이앤언(Play & Earn) 모델을 정착시키는지가 향후 성공의 열쇠로 꼽힌다.
◆오는 3월, 블록체인 게임 3종 출시
넥써쓰는 오는 3월부터 매달 블록체인 기반 신작 게임을 출시하며 크로스 플랫폼의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수수료, 토큰 발행, 신작 게임 매출을 주요 수익 모델로 구축하고 연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써쓰는 다음 달 크로스 프로토콜 기반 블록체인 게임 3종을 공개한다. 출시 예정 게임은 ▲드래곤 플라이트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라펠즈 M이다.
‘드래곤플라이트’는 라인게임즈(구 넥스트플로어)의 대표작으로,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는 지난해 로닌(Ronin) 체인에 이어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하며, ‘라펠즈M’은 기존 PC MMORPG를 계승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이밖에도 국내에서 흥행하고 있는 빅IP를 넥써스 크로스 플랫폼에 합류시키는 것도 검토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크로스 프로젝트는 고품질 IP 기반의 게임을 연결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넥써쓰가 크로스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써쓰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기업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2025년 안에 크로스 플랫폼 및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투자자와 이용자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