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철강

넥스틸, 휴스턴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로 강관 생산 확대... 美 극저온인성강관 수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20 10:41수정 2025.02.20 11:11

숏컷

X

이 기사는 2025년02월20일 10시41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철강협회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심해 국가적 관세 대응도 준비 중
극저온인성강관을 통한 북미 진출도 추진

넥스틸이 생산하는 강관. 사진=넥스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강관 전문기업 넥스틸은 미국서 운영하고 있는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해 현지를 공략하는 형태로 관세 위기에 대응한다.

또한 철강협회 및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적극 협력해 관세 압박에 대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일 넥스틸 관계자는 “당사는 연산 12만톤 규모인 미 휴스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며 “공장 규모 확대를 통해 생산물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생산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을 증가시켜 최종 제품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가동률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미국서 생산한 제품은 대부분 현지 기업에 납품된다”며 “또한 미국산 제품은 판매가격이 높아 마진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넥스틸은 트럼프 1기 시절에 진행된 철강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8년 휴스턴에 총 400억원을 투입해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2년 중순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미국서 생산되는 강관 대부분은 유정관(OCTG), 송유관(Line Pipe) 용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준으로 수입산에 관한 관세가 명확해질 경우, 넥스틸 휴스턴 공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석유·가스 등 레거시 에너지 생산을 늘릴 경우, 이를 운송하는 수단인 강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넥스틸 역시 발 빠르게 설비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틸은 자체적인 대응 뿐 아니라 국가적인 대응 또한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넥스틸과 같은 중견·중소 철강사가 미국 관세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당사 및 많은 기업들은 철강협회에 의견·입장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고, 철강협회는 이를 취합해 산업부와 함께 관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25% 철강 관세 정책은 오는 3월 12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늦어도 3월 초 산업부는 미국 측과 관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항 1공장과 경주 1공장서 생산하는 극저온인성강관(M45C)을 북미에 수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극저온 환경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 장거리 라인 파이프 ▲해양구조물 등의 수송압력 및 수송용량을 제고할 수 있다.

넥스틸 측 관계자는 “당사는 2023년 극저온인성강관을 개발한 후 같은 해 6월 미국과 캐나다의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며 “또한 2024년 11월 미국 특허청에 정보공개진술서(IDS)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특허청의 IDS 제도는 미국서 활약하는 기업이 특허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거나, 특허의 유효성을 항변하고자 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DS 제도를 통해 제출된 정보는 향후 기업의 행보에 정당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판단 소스가 된다. IDS 미제출시에는 중대한 권리행사의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고려하면 넥스틸은 극저온인성강관 특허를 통해 북미서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