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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탐구] 산일전기 “美 수출 계획대로 캐파 증설해 제품 공급 대응”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04 13:32수정 2025.02.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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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2월04일 13시32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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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부문 미국향 매출 비중 줄어든 것은, 총 수출 물량 확장되면서 나타난 현상
전력망 부문 매출 증가로 신재생 부문 매출 추월 눈앞..포트폴리오 강화

산일전기의 변압기 제품. 사진=산일전기


특수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가 안산 2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해 수출 물량 공급에 적시에 대응한다.

전 세계에서 걸쳐 미국의 관세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산일전기는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 요소에 미리 대응하기보다 기 확보된 수주 물량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타 업계인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공장증설을 머뭇거리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전력망 부문의 매출이 기존 주력 매출원이었던 신재생 부문 매출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전망돼 기업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산일전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안산 2공장을 신규 운영하고 있다. 사진=산일전기

◇ 공장 증설 예정대로 진행... 지연 걱정 없어

4일 산일전기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안산 2공장을 신규 운영하고 있다”며 “공장은 대지면적 3만7040㎡(약 1만1224평) 가운데 절반만을 활용해 조성됐으며 앞으로 꾸준히 공장 증설을 단행해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리포트를 통해 “해당 공장에서는 주상·단상 패드 변압기, 몰드·건식 변압기 등이 생산될 예정이며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진행돼 회사의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산 2공장 1차 증설을 통해 늘어나는 매출은 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증권가의 분석과 회사 측 계획이 접점을 이어가는 셈이다. 기존 생산 설비와 안산 2공장 1차 증설 풀 가동시 예상되는 매출액은 약 6000억원이다. 

산일전기 측에 따르면 안산 2공장 2차 증설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증설 의사 결정 논의가 있을 계획이며 2026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차 증설 계획에 따른 매출은 2028년부터 발생할 예정이며 예상되는 증가 매출 분은 4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총 1조원 가량(완전 가동 기준)의 생산 능력이 확보되는 셈이다.

신재생 부문 매출 중 미국향 비중 추이. 사진=LS증권

◇ 신재생 부문 총 매출 증가하면서 미국향 비중 구조적 감소

산일전기는 신재생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미국향 매출 비중이 줄어 들고 있다. 미국 대상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타 지역의 매출 성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변압기의 비미국 매출 성장이 지난해 두드러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타지역 수출 물량 증가로 총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향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며 “미국 현지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산일전기의 신재생 부문 매출 중 미국향 비중은 ▲2023년 1분기 90.3% ▲2분기 60.0% ▲3분기 87.6% ▲4분기 87.5% ▲2024년 1분기 56.2% ▲2분기 62% ▲3분기 56.5%로 파악된다.

신재생 부문 매출은 ▲2023년 1분기 430억원 ▲2분기 300억원 ▲3분기 444억원 ▲4분기 271억원을 기록해 총 1445억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 1분기 402억원 ▲2분기 359억원 ▲3분기 394억원 ▲4분기 359억원(예상)을 기록해 총 1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국향 매출은 ▲2023년 1분기 388억원 ▲2분기 180억원 ▲3분기 389억원 ▲4분기 234억원을 기록해 총 1192억원을 달성했으며 ▲2024년 1분기 226억원 ▲2분기 224억원 ▲3분기 223억원 ▲4분기 228억원(예상)을 기록해 총 9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S증권은 산일전기가 2025년 신재생 부문 매출 1474억원을 기록하고 이 가운데 미국향 매출이 9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장·배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망 부문 매출 중 미국향 비중 추이. 사진=LS증권

◇ 전력망 부문 매출이 신재생 부문 매출 능가하는 시점 도래

전력망 부문 매출이 앞으로 기존 주력 매출원인 신재생 부문 매출을 능가할 것으로 관측돼 기업역량의 제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LS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산일전기의 전력망 부문 매출 중 미국 향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1분기 44.8%에서 지난 2024년 3분기 95.8%까지 상승해 미국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산일전기의 ▲2023년 전력망 부문 매출은 528억원을 달성했으며 ▲2024년 1442억원(예상) ▲2025년 2551억원(예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돼 신재생 부문 매출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망 부문 매출 가운데 미국향 매출은 ▲2023년 300억원 ▲2024년 1327억원(예상) ▲2025년 2496억원(예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전력망 설비 가운데 70%는 수명이 25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교체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 전력망 설비의 40% 역시 수명이 40년 이상인 것으로 파악돼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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