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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탐구] 슈프리마, 온디바이스 AI 보안 시대 ‘배터리·반도체·데이터센터’ 업계와 성장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06 11:21수정 2025.02.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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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2월06일 11시21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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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높은 보안성·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설치의 간편함’까지 확보

사진=chatgpt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 하고 배터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산업이 성장함과 더불어 AI를 활용한 보안 사업을 하는 슈프리마가 꾸준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게다가 온디바이스 AI 제품을 적극 내세워 보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슈프리마는 최근 1, 2년 새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반도체, 완성차 기업들이 발주한 공장 출입 보안 프로젝트에서 다수의 수주를 달성하며 뛰어난 역량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슈프리마 관계자는 파이낸스스코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발주한 보안 프로젝트라고 할지라도 꼭 한국 보안기업에 일감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며 “당사는 여러 차례 글로벌 보안 솔루션 업체들과 입찰경쟁을 이어 갔으며 뛰어난 역량으로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관공서 쪽으로도 제품을 납품하는 등 지속적인 영역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프리마의 AI 기반 얼굴인증 디바이스 바이오엔트리 W3. 사진=슈프리마

◇ 보안에 AI 기술 접목… 올해 1분기부터 신제품 매출 반영

슈프리마는 타사 대비 강점으로 뛰어난 얼굴 인식 AI 역량을 꼽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꾸준히 보안 솔루션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동력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문 인식을 통한 출입이 보안업계에서의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얼굴 인식을 통한 보안 기술이 부각 받고 있다”며 “얼굴 인식 기술에는 AI 기술이 적극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회사의 얼굴 인식 제품 매출이 지문 인식 제품 매출을 상회하기도 했다”며 “당사가 판매하는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가고 있고 이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슈프리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AI 기반 얼굴인증 디바이스 바이오엔트리 W3 제품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올해 CES 2025에서 선보인 Q-비전 프로 역량도 관련 제품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보안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출시됐을지라도 바로 현장에 도입하지 않는다”며 “통상 3~6개월 정도 고객사들이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후 당사와 같은 업체에 주문을 하기에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W3 매출 반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Q-비전 프로는 CCTV에 나타나는 사람들을 동시에 인식하면서 사람이 두세명 뭉쳐 있을 경우 이를 집중적으로 감지해 보안 요원에게 미리 관련 사항을 전달하는 솔루션 등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슈프리마의 Q-비전 프로. 사진=슈프리마

◇ 온디바이스 AI 제품의 유용성

회사는 Q-비전 프로가 온디바이스 AI 제품으로 제조됐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 제품 특성상 기존 제품보다 보안 레벨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서버와 연결돼 운영되는 일반 영상 솔루션 같은 경우는 서버가 유실되거나 도난 당할 경우 관련 자료 또한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온디바이스 AI 제품은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AI 솔루션을 운영하고 자료를 저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제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서버가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각각의 제품과 서버를 연결하지 않아도 돼 설치가 간편하다는 특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프리마에 대해 “온디바이스 AI 역량에 힘입어 2025년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중국 보안 경쟁사들의 입지 또한 감소할 것으로 보여 반사수혜 또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순조로운 중동 사업 및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지 운용사 고객사로 확보

중동지역에서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슈프리마 관계는 “사우디, 카타르, 두바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매년 30%씩 매출 성장이 진행되고 있고 수주 물량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당사의 영상 솔루션은 화면에 비치는 사람이 '히잡'을 쓰고 있어도 사람 판독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고, 현지 브랜드화 또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중동에는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 지문보다는 얼굴 인식 기술이 더욱 선호된다. 여러 요소가 갖춰져 당사의 먹거리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슈프리마가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지 운용 기업 에퀴닉스, 디지털 리얼티, 사이러스원. 사진=슈프리마


이 외에도 회사는 글로벌 선두권 데이터센터 부지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 사이러스원(CyrusOne)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세계적인 보안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에퀴닉스가 투자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부지에는 일반적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입점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한다.

에퀴닉스, 디지털 리얼티와 같은 기업들은 빅테크 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및 보안 서비스 ▲데이터센터 랙 스페이스 제공 ▲효율적인 인터넷 트래픽 관리 플랫폼 제공 등을 지원한다.

슈프리마는 이 과정서 출입 보안 서비스를 담당해 관련 제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등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로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관련 분야서 슈프리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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