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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2024년 4.7조원 수주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조선·건설 쌍 호조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1.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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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공공공사 등 강점 살려 수주 호조… 수주 잔량 9조3000억원 돌파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총 4조7000억원 규모의 먹거리를 확보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양대 사업인 조선업과 건설업에서 잇달아 수주 곳간을 채우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선부문에서는 1조75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려 2022년 수주액 대비 150%, 2023년에 비해서는 30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건설부문에서는 공공공사 분야에서 1조 3000억원, 도시정비사업 8000억원, 기타 민간·해외공사 등으로 84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특수선사업에서는 유지·보수(MRO) 사업 역량이 수주 낭보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따내 MRO 시장에서 강점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상선사업 분야에서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탈탄소 기술에 중점을 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지역 여러 선주사로부터 총 8척, 1조2000억원 규모의 7900TEU 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모두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상선과 특수선사업에서 올린 1조7500억 원대 수주는 영도조선소 단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2023년 약 7000억 원을 수주하며 공공건설 시장 업계 8위에 들었던 공공공사 분야에서는 2024년 약 1조3000억 원을 수주하며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새만금국제공항과 GTX-B노선 3-2공구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공공건설 시장 3위에 올랐다. 같은 해 11월에는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를 2800억원에 수주하며 해외 공사까지 따내 힘을 보탰다.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주택브랜드 ‘해모로’를 앞세워 중견건설사로서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끝에 부산, 부천, 남양주 등지에서 총 7건, 8000억원 규모의 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조선·건설부문을 합한 HJ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9조3000억원에 달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의 부문별, 사업부별 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덕분에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 한 해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온 구성원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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