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IPO)에 나섰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으로 글로벌 진출과 사업확대 등을 동력으로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총 공모 주식수는 69만7000주로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6400~1만9000원이다. 이에따른 총 공모금액은 114억~132억원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10월14~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24~2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해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신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2016년 지요셉 대표와 빌헬름 홀잡펠(Wilhelm H. Holzapfel)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개인의 분변시료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시뮬레이션하는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LBP(live bacteria product)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PMAS 기술은 채취한 분변을 혼합 전처리한 후 장내 환경을 체외에서 재현해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의 반응차이를 분석하는 기술로, 이를 이용해 5만건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마이랩(my Lab)과 파이토바이옴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마이랩은 한국암웨이와의 협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한 후 개개인에게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파이토바이옴은 타깃 물질의 유효성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 부스터로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내년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저위전방절제증후군(Low Anterior Resection Syndrome, LARS)와 우울증을 적응증으로 한 LBP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ARS는 항암치료 또는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배변조절 장애를 보이는 증후군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LBP 치료제 후보물질 'HEMP-002'의 호주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중인 'HEMP-001'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조절해 염증을 억제하고 세로토닌 수치를 개선하는 기전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2상 IND를 승인받았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지난 2023년 매출은 53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55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