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은 자회사 에스트래픽 아메리카가 350만달러(약 47억원) 규모의 LA 메트로 ‘뉴 페어게이트(Faregate, 지하철 입구 문) 파일럿’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에스트래픽은 미국 대도시 중심으로 대중교통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에스트래픽 아메리카가 워싱턴교통공사(WMATA)와 샌프란시스코교통공사(BART)에 성공적으로 ‘지하철 역무자동화설비(AFC)’ 시스템의 페어게이트를 공급 구축한 이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LA 메트로 내에는 약 1200대 이상의 노후한 페어게이트의 교체가 필요하다. 또, 에스트래픽은 자동발매기 및 중앙 센터 시스템 등의 후속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측은 현재 집행중인 뉴욕 지하철(MTA) 페어게이트 QPL(Qualified Product List) 심사에서도 청신호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에스트래픽 아메리카는 오는 11월까지 LA국제공항 환승센터에 18개의 새로운 페어게이트를 설치하고, 2025년 개통 예정인 퍼플라인 연장노선 1단계 사업의 3개 역사 ▲윌셔/라 브레아(Wilshire/La Brea) ▲윌셔/페어팩스(Wilshire/Fairfax) ▲윌셔/라 시에네가(Wilshire/La Cienega)에 21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LA 메트로 페어게이트 교체 프로젝트는 기존보다 더 높은 구조로 설계돼 부정승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페어게이트에 날개형 문을 추가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탭 투 엑시트(Tap to Exit) 시스템으로 승객이 출구에서 교통카드를 태그 하여 출구를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승객의 이동이 더욱 효율적으로 가능하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미국 AFC 시장의 주요 업체로 인정받은 것과 함께 기존에 진행했던 워싱턴D.C 및 샌프란시스코 AFC 사업에 이어 LA 전체 역사의 페어게이트 교체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026년 월드컵, 2027년 슈퍼볼, 2028년 하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는 도시에 당사의 제품을 공급하게 된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에스트래픽을 비롯한 K-교통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