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역항암제를 상업화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이뮨온시아 지분 67.22% 보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상장으로 914만482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3000~36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274억~32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190~2628억원이다. 5월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뮨온시아의 핵심 에셋은 PD-L1 항체 후보물질 ‘IMC-001’과 CD47 항체 후보물질 ‘IMC-002’다. 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된 이들 항체를 기반으로 PD-L1xCD47 이중항체, PD-L1xTIGIT 이중항체 등 이중항체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IMC-001은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전체반응률(ORR) 79%, 완전관해(CR) 58%를 보였다. 이뮨온시아는 올해 2월 IMC-001의 임상2상 최종결과보고서(CSR) 수령을 예상하고 있다.
NK/T세포림프종은 1차치료 이후 재발률이 30~60%에 달하는 희귀암이다. 재발이후 사용가능한 승인받은 표준치료제는 현재 없다.
김 대표는 “위암, 식도암, 간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IMC-001의 수술전요법(neoadjuvant)’ 임상2상에서도 질병조절률(DCR) 100%로 질병진행을 막아 환자들이 수술을 잘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적응증 확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뮨온시아는 올해 하반기 열리는 유럽암학회(ESMO 2025)에 참석해 NK/T세포 림프종에 대한 연구결과와 소화기암 수술전요법(IIT)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IMC-002는 CD47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CD47은 대식세포의 암세포 포식을 회피하는 나를 먹지마(Don't eat me)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C-002는 이를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기전이다.
CD47 타깃 면역항암제는 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구감소증 등 정상세포에 결합해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길리어드, 화이자, 애브비 등의 글로벌 제약사들을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임상개발하던 CD47 타깃 에셋의 개발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IMC-002는 임상1a상에서 안전성을 보였으며, 전임상 단계에서 경쟁약물들과 비교해 암세포 선택적인 결합능력과 혈구응집을 유발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부작용 발생우려가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개발을 중단한 기업은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했지만, IMC-002는 고형암을 타깃한다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유일하게 CD47 면역항암제를 개발중인 곳은 ALX 온콜로지로 알려졌다. ALX온콜로지는 PD-1항체와 병용 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등과 병용요법으로 고형암을 타깃해 CD47 면역항암제를 임상개발 중이다.
이뮨온시아는 IMC-002의 간암 2차치료제 세팅 임상1b상 결과를 미국 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IMC-002는 지난 2021년 이뮨온시아가 중국 3D메디슨에 총 5400억원 규모로 중화권 지역에 대해 라이선스아웃(L/O) 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중화권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이뮨온시아가 권리를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IMC-002의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