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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이라크 방산전시회서 유무인 복합체계 공개…중동 수출 공략 가속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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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완제기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서 다양한 플랫폼 어필할 것”

이라크 언론사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라크서 진행된 IQDEX의 KAI 부스를 방문해 질문을 건네고 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QDEX 2025’에 참가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경공격기 FA-50, 수리온(KUH) 등 주력기종을 비롯해 무인기와 공중발사 무인체계를 함께 선보이며, 유무인 복합체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항공전력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IQDEX는 이라크 총리와 합참의장을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주요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대표 방산 전시회다. 

KAI는 이 행사에서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와 무인체계를 결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핵심 전략 자산으로 내세우며 미래 전장에 대응한 기술력을 부각시켰다.

특히 회전익 기체인 수리온과 미르온(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접목시킨 복합체계를 시연함으로써 회전익 플랫폼에서도 유무인 통합 운용 개념을 실증했다. 

공중발사무인기는 비행 중 사출돼 목표를 탐지하고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무인기체로, KAI의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강조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KAI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FA-50, KF-21 등 기존 고정익 항공기의 수출 확대뿐 아니라 공중발사무인기와 같은 신개념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플랫폼 다변화를 강조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중동은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 무기체계를 도입해 왔으나, 유지보수 및 성능개량의 한계로 인해 최근에는 신뢰성과 후속지원 능력이 강점인 K-방산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최근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방력 강화를 추진 중인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FA-50, KF-21, 수리온 등 KAI의 주요 항공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최국 이라크는 지난 2013년 T-50IQ 24대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1358억 원 규모의 수리온 특수 소방헬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KAI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KAI는 이라크 내무부와의 계약 외에도 T-50IQ의 성능 개량, 그리고 추가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도입에 대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11년 만의 완제기 수출 성과를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다양한 플랫폼 수출을 지속 확대하고, 각국과의 미래 국방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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