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스마트가 차기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의 ‘에너지고속도로’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회사 TCT의 초고압 무산소동(CTC) 전력 인프라 제품이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관련 정책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오전 9시 23분 현재 바이오스마트는 전일 대비 10.22% 오른 3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이재명 예비후보는 강원 지역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 “강원 지역을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AI·바이오·문화·방위산업·에너지·제조업의 육성을 뜻하는 ‘ABCDEF’ 전략을 제시하며, 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강조했다.
최근 이어진 행보는 전국 전력망 구축과 연결된다. 해당 정책은 전국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으로 연결해 효율적인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산뿐 아니라, 수도권 등 대규모 수요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기반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변수는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2040년 석탄 발전 폐쇄’와 ‘전기차 확대’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전력 수요 증가를 동반하며, 송전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스마트의 TCT는 초고압 변압기와 발전기 소재, 특히 무산소동 기반의 전력 케이블 및 CTC 부문에서 독보적인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외 6개 공장을 기반으로 연매출 1조 원대 매출 체계를 갖췄으며, 지난해에만 4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스마트가 2021년 인수한 TCT는 효성중공업, LS전선, 현대일렉트릭 등 대형 전력 인프라 기업에 소재를 공급하며 전력 및 충전 인프라 동제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도 소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의 구체화 여부와 민간 투자 확대 여부에 따라 바이오스마트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의 송배전망 구조 개편 및 민영화 논의 등 정책 리스크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