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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일론 머스크, 도지 업무 줄이고 다음 달 테슬라로 복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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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1분기 매출 전망치 대비 8.5% 하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5월부터 테슬라 업무에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chatgp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효율부(도지·DOGE)의 업무를 최소화하고 다음 달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서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 발표를 기반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양새다. 1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며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다만 낙관적인 머스크의 입장 발표와는 반대로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 193억달러(약 27조6000억원), 순이익 4억9000만달러(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4%, 순이익은 71% 감소한 수치다. 월가 매출 전망치인 211억달러(약 30조2000억원)를 8.5% 하회하는 실적이기도 하다.

특히 자동차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하락한 139억달러(약 19조9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1분기 자동차 인도량은 33만668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9% 줄어들었다.

전기차 판매에 따른 규제 크레딧으로 거둔 이익은 5억9500만달러(약 8500억원)로 집계됐다. 

규제 크레딧 수익이 없었다면 분기 실적이 순손실로 돌아설 수 있었기에, 아직까지 실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뒷받침되는 상황은 아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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