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인프라

NICE인프라, ATM VAN 사업 인수로 1위 자리 굳히기..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28 13:41

숏컷

X

기존 사업과 무인주차장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가속

NICE인프라는 현금 사업, 주차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NICE인프라


NICE인프라(옛 한국전자금융)가 타 기업이 운영하던 ATM VAN 사업을 인수함에 따라 해당 사업 1위 자리를 더욱 확고이 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확대를 앞두고 있다. 또한 10여년 동안 진행해온 무인주차장 사업도 최근 4~5년 새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어 기업의 효자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NICE인프라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 2월 코리아세븐의 ATM VAN 사업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한 사업에 대한 매출 합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운영해온 ATM VAN 사업과 신규로 추가되는 ATM VAN 사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조정을 마무리해야 회사의 매출로 본격 인식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ATM VAN 사업의 1인자 역량이 더욱 확고해 진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다.

NICE인프라는 ▲현금사업 ▲현금 수송 ▲주차사업 등 3가지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ATM 관리, ATM VAN(ATM을 활용해 예금·출금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 등이 포함된 현금사업 부문이 매 분기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주차사업 부문은 무인주차장 사업, 주차장 개발·매입사업 등이 포함되며 총 매출의 2~3%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현금사업의 성장과 함께 회사의 여러 사업 중 상대적으로 신사업으로 꼽히는 주차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기업의 성장동력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IR협의회 리포트에 따르면 ATM VAN 시장점유율은 당시 기준 ▲NICE인프라 42% ▲효성TNS 35%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코리아세븐 및 기타 기업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 3월 발간된 LS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그간 NICE인프라는 ATM기기 18000기를 대상으로 ATM VAN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2월 인수한 코리아세븐의 ATM기기는 8000여기에 이른다. 즉 NICE인프라가 국내 ATM VAN 시장점유율 42% 대를 기록해 왔던 것을 참고하면, 코리아세븐의 사업 인수 후 시장점유율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세븐의 사업 인수 후 NICE인프라의 영업이익은 연 50억~7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전국적으로 ATM VAN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황이기에 이를 활용해 인수한 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 여건을 고려해 LS증권은 NICE인프라의 실적이 ▲2025년 매출 370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2026년 매출 4167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인프라가 ▲지난 2023년 매출 365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2024년 매출 3387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사의 실적 성장성이 가팔라진다고 볼 수 있다.

무인주차장 사업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LS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NICE인프라의 무인주차장 사업은 ▲2020년 1210개 ▲2021년 2000개 ▲2022년 3000개 ▲2023년 4300개 ▲2024년 5500개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도 1000개 수준의 사업 확장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NICE인프라 관계자는 “ATM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력들이 전국에 분포해 있으며, 이들이 주차사업 업무도 병행하고 있어 꾸준한 사업 케어 및 확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IR협의회도 동일하게 NICE인프라의 무인주차사업에 대해 분석했다.

김선호 한국IR협의회는 “NICE인프라는 현금사업을 서포트하기 위해 전국에 28개의 A/S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차 사업의 후발주자로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시작부터 전국에 영업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콜 센터는 무인 주차장을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무인주차장을 비롯해 여러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서 발생하는 차량 입·출입 문제에 대해 즉각 대응하고 이를 통해 주차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회사는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또한 상대적으로 주차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의 수는 줄어들었다. 

한국IRA협의회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NICE인프라의 주차사업 시장점유율은 30.2%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 파킹클라우드가 45.4%(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 외에 기업들은 10%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25일 한국전자금융 사명(상호)을 NICE인프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금융에 국한된 사업이 아닌 무인화 등 스마트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포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