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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멕시코, 미국과 완성차 부품 관세우대 협상 진행 중... 4월 2일께 관련 전략 공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3.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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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대통령 “멕시코는 미국과 활발히 의사소통 한 유일한 국가”… 장관급 만남 수차례 이어져



멕시코 정부가 완성차 부품을 포함한 품목에서 미국의 관세 우대 조처를 끌어내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것처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선 당분간 무관세가 유지된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해 새로운 조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서 철강·알루미늄·외국산 자동차 등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4월 3일 이전에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4월 2일께 저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우리의 전략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멕시코는 미국과 활발하게 협의 중이며, 저는 우리가 이 정도의 의사소통을 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당국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화상 연결을 통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지금까지 최소 6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백악관 설명에 따르면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현재 USMCA에 적용돼 무관세 혜택을 받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관세를 매길지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상의 중인 주무 부처 장관이다.

에브라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미 당국에서 인지하고 있으며, 그 사용 정도에 따라 관세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은 관세 면제가 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제조업체들이 "국경을 넘을 때 중복 관세를 부과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 메이커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은 USMCA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지 이전) 효과를 노리고 멕시코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 사업 규모를 급속히 확장시켜왔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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