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서비스 전문기업 클로봇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모한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청소로봇을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도입된 모델은 ‘R3 Scrub Pro’로, 대형 실내 공간에서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3D 라이다 기술이 탑재됐다.
클로봇에 따르면, 이 모델은 중형급 청소로봇 중 유일하게 3D 라이다 기반의 위치 추적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청소로봇이 실내에서 자율주행을 하려면 SLAM(동시 위치 측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을 활용해 공간을 인식하고 경로를 설정해야 한다. 실내 환경에서는 정확한 위치 추정이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일반적인 2D 라이다는 최대 감지거리가 25m에 불과해 대형 공항이나 물류 창고처럼 고정된 장애물과의 거리가 먼 환경에서는 포지셔닝 오류(선형오차 등)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3D 라이다는 최대 250m까지 감지할 수 있어 정확한 위치 추적과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박상균 클로봇 서비스로봇사업부장 상무는 “청소로봇은 청소 품질과 자율주행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가 있다”며 “이번 인천공항 실증 사업은 클로봇의 청소로봇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완전 구독형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로봇 서비스 확대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