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타이난시에서 21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대만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1일 0시 17분께 타이난시(북위 23.24도·동경 120.51도)에서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14㎞로 측정됐다. 대만 섬 전체에 강한 진동이 전해졌고, 진앙과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은 새벽 시간대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진 발생 후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공장 근로자들도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난시는 대만의 주요 반도체 생산 단지로, 이 지역에 위치한 TSMC 공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지진으로 대만 섬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며, 중국 대륙의 취안저우, 샤먼, 푸저우, 푸톈 등 지역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또한 닝보, 상하이, 항저우 등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시설 손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는 없지만, 대만 당국은 관련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