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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로보틱스, 의료로봇 '엔젤메디' 대형 병원 등100여곳 납품 "국내 1위 점유율"..아시아 유럽 판매 시작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04 09:26수정 2025.02.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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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2월04일 09시26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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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에서 B2C까지 확대
말레이시아서 대리점 구축… 임상승인 완료되는 데로 제품 판매 개시 예정
부품 내재화 진행형
2026년 원가율 20% 까지 낮출 계획

엔젤메디 M20. 사진=엔젤로보틱스


국내 의료로봇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병원 의료 로봇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는 B2C(기업과 고객 간의 거래)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각종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한 해외 수출 등으로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

4일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의료로봇 엔젤메디 M20에 대한 의료기기 3등급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M20의 입지를 확장시킨 바 있다”며 “대형병원, 요양원, 보건 시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2024년 말 누계 기준 100여곳에 의료로봇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당사는 대형병원 등 기업을 상대로 B2B(기업 간 비즈니스) 형태의 거래를 진행해왔다”며 “올해는 식약처로부터 엔젤슈트 H10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2등급 품목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며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젤로보틱스는 대형병원과 협력해 환자 및 고객에게 H10 제품을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비즈니스) 형태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의료기기 ▲2등급 제품은 생명의 위험 또는 중대한 기능장애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어 잠재적 위험성이 낮은 의료기기이며 ▲3등급은 인체 내에 일정기간 삽입돼 사용되고나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제품을 의미한다.

M20은 대부분 의료기기 용도로 판매되고 있으며, H10은 의료기기 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보조해주는 용도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엔젤슈트 H10. 사진=엔젤로보틱스


H10은 엉덩이 관절의 굴곡(Flextion)과 신전(Extension)을 보조해 사용자의 관절 동작과 근력을 보조하는 장치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의 보행보조와 운동보조 그리고 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및 유럽 지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말레이시아 대한재활병원과 협력해 M20에 대한 임상 진행을 하고 있다”며 “이미 현지에 대리점 및 판매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이며 M20 임상이 완료 되는대로 올해 내 현지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서 의료기기 인증 제도가 기존 CE MDD에서 MDR 제도로 변경됐다”며 “이에 해당 제도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고 있고, 인증 신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나 올해 내로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점쳤다.

또 아시아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이행한 뒤 최종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 또한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며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한 R&D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엔젤로보틱스 측 관계자는 “회사는 로봇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에 특화된 선행연구센터 ‘플래닛대전’을 지난해 7월 준공했으며, 이 시설이 구축되기 전부터 부품 내재화 R&D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회사의 여러 의료로봇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해외 곳곳에서 부품 수입을 진행해 왔다”며 “핵심 부품에 대한 내재화를 진행한다면 고가로 수입해오던 부품을 대체할 수 있어 제품 원가가 떨어지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엔젤로보틱스의 행보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리포트를 통해 “엔젤로보틱스가 오는 2026년까지 주요 부품의 80%를 내재화 한다면 현 40% 수준인 매출 원가율은 20%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의료로봇 시장점유율 1위(약 45%)를 기록하고 있고 내수 시장 확보를 넘어 해외 진출 또한 추진하고 있기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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