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탐광,개발,채유)
트럼프 "연안 시추금지 즉시 철회, 새 풍력발전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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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연안 개발 가치 40조~50조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연안 원유·가스 개발 금지 조치를 취임 즉시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안 시추 금지 조치는 취임 첫날 뒤집을 것이다. 이를 위해 법원에 가야 한다면 즉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금지한 연안 개발 지역이 약 6억2500만에이커(252만9285㎢)에 달한다며, "어제 발표를 들었을 때 그 규모를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그 가치는 미국 국가부채보다 많은 40조~5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바이든은 그것을 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지만 말뿐이었다"면서 "우리는 이미 어려운 상황을 물려받고 있으며, 그들은 상황을 더 어렵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국민이 선택한 개혁을 막으려는 시도를 보고 실망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풍력발전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풍력발전은 보조금 없이는 경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떤 새로운 풍력 발전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안의 풍력발전기가 고래를 미치게 하고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가스보일러 교체 및 절수 정책을 지적하며 "전기보일러는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다. 샤워기와 식기세척기의 절수 기능은 오히려 물을 더 많이 쓰게 한다"고 강조했다.
부채한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해야 한다"며 "디폴트가 되면 1929년 대공황과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유럽 정치 관련 발언에 대해 "머스크가 특정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옹호 입장을 밝혔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