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서정진 회장, 1.5조 투자 “CRDMO 사업 확장”..ADC∙SC제형 변경 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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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투자, 2025년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시설 구축 시작 2028년 가동 목표
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피하투여(SC)∙경구용 등 제형변경 기술 및 mRNA 백신, 마이크로바이옴,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 걸쳐 서비스 제공
셀트리온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7일 홍콩 투자설명회의에서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CRDMO 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1차 투자에 필요한 1조5000억원은 외부조달 없이 내부자금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CRDMO는 내년 생산시설 구축을 시작해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1만리터당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20만리터 규모는 한국에 먼저 구축하고, 필요하면 제3국에도 추가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그간 쌓아온 항체 엔지니어링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항체 플랫폼 서비스와 항체 의약품을 다양한 제형으로 변경해 전달할 수 있는 제형변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2027년 특허가 만료되는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기반으로 SC제형을 내재화 해뒀으며, 고객사가 요청하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당사는 경구용 제형, 흡입형 제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mRNA 백신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펩타이드 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ADC 페이로드 등 케미컬 신약 및 플랫폼 연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내년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개발중인 ADC 후보물질의 세부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중에 3개의 ADC 후보물질과 이중항체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
서정진 회장은 "올해와 내년 각각 3조5000억원,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목표 달성 가능성은 90%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신약개발에 주력해 향후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가 아닌 신약개발 회사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