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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SCOPE

경제정책

파월 연준 의장 "미 경제 호조,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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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경제 정책에 신중한 접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1월 7일 FOMC 서론 성명에서 파월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Federal Reserve, 연은 유튜브 채널) 

파월 의장은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행사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따른 정책 결정을 조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과 의회의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정책이 경제에 미칠 순효과를 평가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경기 호조 속에서 신중히 금리 인하를 검토할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고용시장이 안정적이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인 2%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당장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정책 기대치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책 명확성이 필요하다"며 "실제 정책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상황을 "놀랍도록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며, 트럼프의 첫 임기 때와는 경제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꺾였다.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2월 인하 확률은 파월 발언 이전 76%에서 62%로 낮아졌고, 전날의 82%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간 2.4%로 예상을 상회했으며,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00건 감소한 계절 조정 21만 7000건으로 예상을 밑돌았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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