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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유럽 천연가스 가격 1년 만에 최고치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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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3% 이상 오른 메가와트시(㎿h)당 48.275유로(약 7만1067원)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선물이 48유로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사진 = Unsplash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2022년 8월 300유로(약 44만원) 이상으로 폭등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안정세를 보이며 20유로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가스관 계측소 공격 이후 다시 급등했다. 최근 북한군 파병과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용제한 해제 등 전황이 격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은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였지만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일부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경유하는 우렌고이 가스관을 올해 12월 31일 계약 만료 이후 더는 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 노르웨이 등 대체 공급처에서 수입량을 늘렸으나 러시아산 에너지를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상황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9월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량은 8억4000만유로(약 1조2000억원)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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