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호실적' 테슬라, 태양광 기반 '오아시스 프로젝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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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머스크 "내년 차량 판매 20~30% 증가할 것"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기반의 초대형 충전소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에너지 사업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51억8000만달러(약 34조7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약 2조9935억원)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1700만달러(약 3조7520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8%였다.
테슬라의 주요 사업 부문별로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부문 매출은 52% 성장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 매출도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배출권 규제 크레딧 판매로 인한 수익이다. 테슬라는 7억3900만달러(약 1조원)의 크레딧 판매 수익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이는 차량 판매 외에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요인이 됐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더 저렴한 차량 출시로 차량 판매 증가율이 20~3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68대 고속충전기(슈퍼차저)가 설치된 대규모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축구장 16개 정도 면적인 약 12만㎡ 부지에 설치될 이 충전소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해당 충전소에 자체 제조한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도 설치하기로 했다.
테슬라가 이러한 인프라를 확장하면 전기차 충전소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전 수익을 창출하고, 전기차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충전소 부족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테슬라의 충전소 확장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 북미 지역 충전사업 책임자 막스 드 재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엑스)'를 통해 “충전 사업부는 근본 목적인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