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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안보보좌관 마이크 왈츠 “우크라와 러시아 종전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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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크라-러시아 상호 간 중장거리 미사일 타격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을 중단하고, 종전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왈츠 의원은 2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것을 책임감 있게 끝내야 한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보다는 억지력을 회복하고 평화를 회복하며 긴장 고조의 사다리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의 북한군 파병과 장거리 미사일 허용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번 분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왈츠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은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학살에 관해 우려하고 있는 동시에 확전과 모든 것이 어디로 갈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갈등을 종식할 필요성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그 협상 테이블에 누가 있는지, 합의인지, 휴전인지, 양측을 어떻게 테이블에 앉힐 것인지 그리고 거래의 틀은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점령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유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복귀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협상 고지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의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산 스톰섀도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한편 왈츠 지명자는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여러 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로 당선된 론 디센티스를 대신해 의회에 선출된 인물이다.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 및 국가안보정책 의사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으로, 해당 직책 지명에는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