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경제학자들이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학자금 대출자들의 ‘그림자 연체’ 정보가 올해 1분기중 한번에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림자 연체는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연체정보를 의미한다.
뉴욕 연은의 대니얼 맨그럼 이코노미스트와 크리스털 왕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추가된 '2025년 학자금 대출 업데이트' 자료를 토대로 이처럼 분석했다. 그 결과 1년간의 완충 기간에 불이익 조치를 면제받았던 대출 연체자들이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해 3년여 만인 지난 2023년 9월 말 종료한 바 있다.
다만 유예 조치 종료로 상환 의무가 재개된 뒤에도 지난해 9월까지 1년간의 완충 기간을 둬 연체 시 불이익으로부터 연체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말 기준 공식 통계상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1.0%로 매우 낮게 반영돼 있었다. 연구진은 학자금 대출 미상환이 연체로 보고되기까지 최소 90일이 소요되며, 완충 기간 종료 후 3개월이 지난 후인 올해 1분기부터 연체 사실이 순차적으로 대출자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진이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그림자 연체율'을 추정한 결과 완충 기간이 종료된 작년 3분기 말 무렵 학자금 대출 연체율이 15.6%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8년 2분기의 14.8%를 넘어서는 수치다.
연구진은 "올해 1분기 가계신용 보고서에 학자금 대출이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체자들이 새로운 연체 정보로 150점 이상의 급격한 신용점수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