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권의 관세 발표가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예정됐다.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트럼프 관세 충격 우려로 인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관세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관세 발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협상 로드맵이 글로벌 경제 상황의 변수로 꼽고 있으며 관세 외적인 이슈가 앞으로 주목해야할 사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미국 경제 성장의 우상향에 동의하지만 여러 리스크를 통한 변동성 우려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보편관세·상호관세’를 통한 압박트럼프 대통령이 2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보편관세(Universal Tariffs)’와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은 여러 목적을 지닌 것으로 분석한다.
트럼프 2기 정부는 국제 경찰로서 역할을 포기하는 듯 하지만 국제 질서의 영향력은 더욱 키우려고 하고 있다. 핵심 무기 중 하나는 관세이며, 이는 첫번째 목적인 협상력 극대화와 관련있다.
2일 발표는 무역협정 재협상 카드를 만기 위한 시발점이라는 평가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극 뿐 아니라 일본·EU 등 주요 교역 대상국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향후 무역협정 테이블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도록 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관세에 따라오는 것은 다양한 이익 극대화 추구다. 보편관세와 상호관세를 ‘깜짝’ 시행함으로써, 상대국에서 ‘양보’를 더 많이 끌어내고자 하는 셈법이 깔려 있다.
또한 미국에 해악을 미치는 요인 제거도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 마약, 펜타닐의 주요 제공처(?)인 중국, 멕시코를 비롯해 주요 유통 경로로 꼽혔던 캐나다를 향한 관세 압박은 미국 중심(미국 사회)의 정책과 연결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3선 또는 후계자가 차기 정권을 받도록 하는 구상을 추구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은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리쇼어링과는 또 다른 형태로 미국 제조업 부흥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중서부 지역의 고용과 생산을 부각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강화하고, 농업·제조업 기반 유권자의 지지를 지속 확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관세 시행 직후에는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확보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내 물가 상승 및 기업 이윤 악화라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많다. 이는 포스트 트럼프 관세 이후 강하게 부각될 수 있는 리스크다.

◆ 미국 증시 리스크: 관세 발(發) 인플레이션·금리 정책 혼선‘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악성 인플레이션과 금리정책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
관세는 기업 입장에서 수입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과도한 물가 상승은 결국 소비 위축과 경제 성장률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 소비·투자 이중 타격이 우려되는 사안이다.
기업은 관세 비용 부담으로 설비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비가 둔화된다. 결국, 전반적인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다.
▲미국 금리 인하 문제
연준(Fed)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다시 양적완화(QE)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적완화가 재개되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달러 가치 하락을 자극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건강한 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환영하지만 경기 불황 수준으로 인한 금리 인하는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미국 경기와 증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미국을 주요 고객으로 둔 한국 경기와 증시도 이에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금리·채권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역(逆)수익률곡선이 심화될 경우, ‘경기 침체 시그널’을 시장에 더 강하게 보내 불안 심리를 고조시킬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간접적으로 10년물 국채 금리 하방 안정화를 통해 자국 내 금리 불안(부동산 경기 등)을 약화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충격도 배제할 수 없다.
▲엔 캐리 트레이드(En Carry Trade) 변화
미국은 상호관세 충돌로 인한 경기 둔화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또는 양적완화 재개, 10년물 금리 인하 조정)를 고민할 수 있다. 동시에 일본은 현재 수년간의 초저금리 정책을 완화하거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맞물릴 경우, 자금 흐름 왜곡 가능성이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일본 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조달해 해외 투자(특히 미국 채권 등)로 자금을 흘려보내는 구조이지만, 양국 정책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 자금이 급격히 일본으로 회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
관세 시행 이후 핵심적인 효과는 핵심 부품·소재 교역 위축이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기술·장비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관세 부담이 커질 경우, 기존 글로벌 공급망(GVC)에 차질이 발생한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이는 비용 상승과 생산 지연으로 이어져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미·일·한 통화 스와프 및 환율 문제는 지속적으로 챙겨봐야 한다. 미국 달러가치가 너무 높아지면(혹은 인위적으로 낮추면), 한국과 일본 등 수출 중심 국가의 환율정책도 변동 폭이 커진다.
여기서 환투기 및 환율전쟁 재점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글로벌 무역 긴장 격화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언급케 하며 외환시장의 투기 수요를 키울 수 있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무역전쟁 심화 국면에서 중동·러시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 원유·원자재 가격이 오히려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각국 경제정책 운용을 복잡하게 만든다.
◆한국 증시 영향을 보는 관점: 연관 리스크 고조한국 증시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특히 반도체·자동차·전기전자 섹터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 영향이 큰 구조다.
코스피·코스닥의 단기 급등락이 최근 관세 위협으로 인해 심화하고 있으며 미국 관세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경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주 등은 즉각적인 타격을 받기 쉽다.
또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투자심리와 기업 실적 전망(달러 결제 기반 수출기업 등)에 직결돼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
미국 관세 정책 효과는 한국 기업의 투자·고용 위축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관세로 인해 미국 시장이 불확실해지면, 한국 기업은 생산·수출 확대 계획을 보수적으로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수출 중심의 기업은 생산기지 구축을 미국 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귀결되고 있다.
결국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잇는 공급망(서플라이체인) 전반에서 생산량이 조정되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고용 안정성도 흔들릴 수 있다.
아시아 역내 공급망 혼선도 문제다. 한·중·일 역내 분업 체계가 미·중 갈등에 이어 미·일 간 관세 불협화음까지 겹치면, 한국이 중간재 수출에서 직·간접적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근 진행된 한중일 통상장관회의도 공급망 혼선으로 인해 진행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