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학렌즈 전문기업 LK삼양이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감지 솔루션 및 우주 환경서 가동 가능한 렌즈 기술력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LK삼양 관계자는 21일 “오랜 기간 동안 당사는 사진·동영상 촬영 등에 활용되는 카메라 렌즈 제품을 제조해 판매해왔으며, 스마트폰 시대 가속화로 카메라 렌즈 시장은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며 “이에 렌즈 기술력을 활용한 열화상 카메라 기반 솔루션, 우주용 렌즈 등을 제조·판매해 B2B(기업대기업) 부문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적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선 성장 반등 포인트로 화재 감시 솔루션과 우주산업용 렌즈 사업을 꼽는다. 최근 수년간 카메라 렌즈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자 LK삼양은 상당 기간 동안 신사업 진입을 위한 내부 투자를 진행했다. .
실제 LK삼양은 ▲지난 2021년 매출 57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2022년 매출 54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2023년 매출 390억원, 영업손실 11억원 ▲2024년 매출 320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B2B 부문 매출은 27억원을 기록해 총 매출 267억원 가운데 약 10%를 점유했다.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전히 당사의 카메라 렌즈는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며 “기존 사업부문(카메라 렌즈 사업)서 매출을 확보하고 이 재원을 B2B 사업 부문에 투자해 해당 사업을 육성해야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렌즈 기술력으로 열화상 카메라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화재 감지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통합 관제 역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감지 솔루션은 ▲불꽃 감지 복합 카메라(KIR-160NW2A-UV)를 기반으로 ▲화재감지 특화 소프트웨어(SYMON-FDS) ▲시설 설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SUMON-LABS)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제 소프트웨어(SYMON-WEB) 등으로 구성된다.
LK삼양 측 관계자는 “당사는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두산 등에 화재 감시 솔루션을 공급한 업력이 있다”며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도 당사의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LK삼양은 화재 감지 솔루션을 활용해 ▲주의 ▲경계 ▲화재 발생 등 3가지 단계로 경고 단계를 구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은 ▲설정 최고 온도를 초과하는 지점을 포착했을 때 소리로 ‘주의’ 사실을 알리며 ▲설정 최고 온도 초과 및 화염 또는 연기 포착의 경우 소리와 SMS로 ‘경계’ 사실을 알린다. ▲또한 앞 단계에서의 복수 사건 발생 및 국소 부분서 매우 높은 온도가 포착될 경우 소리와 SMS로 ‘화재발생’ 정보를 송출한다.
회사에 따르면 LK삼양의 솔루션은 업계 유일 화재 감지 알고리즘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감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 및 보고서를 제공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확장성도 존재한다.

또한 LK삼양은 국내 소형 인공위성 전문 업체인 텔레픽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인공위성용 별추적기 광학 모듈의 시제품을 전시하고 우주 사업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시제품은 텔레픽스의 내부 테스트를 통해 이미 해상력과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 올해 6월엔 우주환경 검증을 위해 위성발사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주환경 테스트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위성궤도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