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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韓에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되고 있어… 2028년 완공 목표로 진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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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창업주 손자 ‘브라이언 구’의 스톡 팜 로드 투자 그룹이 주도

사진=chatgpt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데이터 센터의 규모는 3기가와트(GW)로, 최대 350억달러(약 50조원) 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데이터 센터 규모는 미국에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의 약 세 배 큰 규모다.

1GW는 75만∼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인데, 그 규모의 3배라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 그룹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Brian Koo)와 런던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엘딘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투자자들이 전력 및 수자원 확보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전라남도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전남 지역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톡 팜 로드’는 초기 투자금으로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최대 3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은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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