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국제관계

트럼프, 푸틴에 최후통첩…'우크라 휴전 무산시 원유 25% 관세' 경고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3.31 09:51

숏컷

X

사진=트럼프 유튜브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에 25~5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중국·인도·터키·브라질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해당 국가들이 미국과 교역 시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면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8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한 임시정부 수립"을 요구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며 매우 화가 났다"고 밝히며, 푸틴 대통령과 이번 주 중 추가 통화를 가질 예정임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제재를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도 동일한 2차 관세를 적용한 바 있으며, 이란에 대해서는 "핵 개발 중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조치와 관세를 동시에 가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의 대상국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 밝혔으나, 러시아의 협상 태도에 따라 한 달 내 실행될 전망이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