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앤씨테크놀로지(아이앤씨)가 그간 쿠팡 물류센터에 공급해온 아크 차단기(전기화재방지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강화되는 국내 전력 안전시장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아크 차단기는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인 아크를 검출하고 차단하는 장치다. 아크란 전위차에 따라 발생하는 전기 불꽃(스파크)을 의미한다.
아이앤씨는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일렉스코리아 2025’에 참가해 기존에 회사가 주력으로 판매·공급하던 원격검침 시스템, 원격검침기용 전력선통신(PLC) 모뎀 반도체 제품이 아닌 아크 차단기 역량을 선뵀다.
14일 만난 부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노후전선현대화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화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아크 차단기 설비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는 비츠로이엠에 아크 차단기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비츠로이엠은 이를 활용해 쿠팡 물류센터에 최종 전력설비 제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물류센터에서 해당 완성품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 및 이슈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사후 처리(A/S) 역시 아이앤씨를 통해 진행된다”며 뛰어난 기술적 역량으로 쿠팡향 솔벤더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물류센터, 전통시장, 숙박업소 등의 공간에는 아크 차단기 설치가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앤씨는 관련법이 제정되기 전 다수의 대기업에 아크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는 자사에서 향후 법제화 후 사업 확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쿠팡 등의 물류창고에서 대규모 화재는 총 27건이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 규모는 5600여억원에 달한다.
또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일반적 화재는 7000~9000건씩 발생한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아크 발생으로 인한 사고로 집계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아크 차단기 의무 도입 관련 법규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의 ‘IEC 62606’ 시설 규정서 언급돼 있는 물류센터, 전통시장, 숙박업소 설비의 아크차단기 구비 ‘권고 사항’을 ‘의무 사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산업부의 아크 차단기 관련 개정법이 통과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 계도 기간이 2년임을 고려하면 2027년부터 물류센터, 전통시장, 숙박업소에는 아크 차단기를 기반으로 한 전력설비가 의무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 통과에 따른 의무 수요 뿐 아니라 아크 예방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수록 민간기업들의 아크 차단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쿠팡 외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오일뱅크, CJ 등에 아크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민간 시장 확대에 따른 대규모 물량 수주로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