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LG에너지솔루션 및 쿠팡에 공급하고 있는 솔루션 초도 물량을 기반으로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씨메스는 ▲로봇 소프트웨어(SW) ▲3D 비전 인식 SW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사에게 총체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1일 씨메스 관계자는 파이낸스스코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사는 3가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지능형 로봇 솔루션 제공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역량은 특정 부품 검사, 물류 작업 등 비정형 자동화 공정을 완성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최대 풀필먼트 기업 쿠팡과 솔루션 거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공급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3D 비전 인식 기술을 기반한 원통형 배터리 품질 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각종 배터리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장소다. 씨메스의 로봇 솔루션이 시범적으로 적용됐다는 평가다. 씨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 거점인 해외 공장에 다량의 품질 검사 장비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 파우치형 배터리 등 다양한 타입의 배터리가 업계에서 상존하고 있지만 당사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가장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대규모 납품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쿠팡과의 거래도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쿠팡과도 피스피킹, 디팔레타이징, 팔레타이징 등의 물류 솔루션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쿠팡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소수 물류 창고에 초도 물량 공급이 진행된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쿠팡과 대규모 물류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씨메스는 타 기업과 차별화된 SW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기에 보다 수월하다고 자신했다.
회사 측은 “고객사를 확보한 후 당사는 자체적인 SW 역량과 더불어 두산로보틱스, 일본 화낙, 스위스 ABB 등과 같은 로봇 HW 전문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SW와 HW를 융합시켜 솔루션을 완성, 공급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 구축 역량은 국내에서 당사가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미국서 2021년 법인을 설립해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베트남 사무소를 구축해 동남아 신규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는 물류 업계를 타킷으로 회사의 솔루션을 알리고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SW 납품도 진행된 상황”이라며 “베트남 사무소는 아직 법인 단계까지 사세가 확장되지는 않았고, 동남아시아 영업 교두보로써 진출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의 사업규모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해당 지역에서 큰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진출한 것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내부에선 고객사와의 접점 확대와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집중한다. 씨메스는 앞으로 로봇 개발 및 조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로 천안 로봇 센터와 청주 3D 관련 테스트 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본격 가동 예상 시점은 하반기다.
한편 씨메스는 바이오 F&B(식음료) 분야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씨메스 관계자는 “아직 해당 영역 진입의 초기 단계기 때문에 어떤 분야서 당사가 활약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