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철강

美 철강사 클리프스, US스틸 인수 추진… 경쟁사 뉴코어와 협력해 진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1.14 08:44

숏컷

X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불허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소송 제기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 현장. 사진=US스틸 홈페이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하자, 미국 철강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클리프스)’가 경쟁사인 뉴코어와 손잡고 US스틸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상징적인 제조업체다.

CNBC에 따르면 클리프스는 US스틸을 현금으로 인수한 뒤 US스틸의 자회사인 빅리버스틸을 경쟁사인 뉴코어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클리프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0달러(약 4만4000원)대라고 알려졌다. 이는 앞서 일본제철이 제시한 주당 55달러(약 8만원)의 인수가격(총 141억달러(약 20조7000억원))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한 바 있다.

미 정부가 US스틸의 일본제철 인수를 불허하자마자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는 US스틸 인수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클리프스는 앞서 US스틸을 72억달러(약 10조5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가 US스틸로부터 퇴짜를 맞은 바 있다.

한편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인수 계획을 심사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인수안 발표 직후부터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미 정부의 불허로 인수 계획이 좌초됐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