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무선통신

쏠리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 오픈랜 기술로 도약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2.26 15:37

숏컷

X

통신장비 선두기업 쏠리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중계기 및 오픈랜(O-RAN)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무선 통신 리서치 기관 모바일 엑스퍼트에 따르면, 쏠리드는 글로벌 분산형 안테나 시스템(DAS)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 7%에서 꾸준히 상승한 결과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사진 = 쏠리드

쏠리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DAS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매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4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 성장했다.

쏠리드는 안정적인 DAS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오픈랜(O-RAN)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부터 오픈랜 기술 개발에 집중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통해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K-OTIC)에서 국내 최초로 오픈랜 무선장치(O-RU)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통신사들이 별도의 적합성 시험 없이 쏠리드 장비를 도입할 수 있게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도 쏠리드의 오픈랜 기술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자회사 솔리드 기어(SOLiD GEAR)는 미국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NTIA의 공공 무선 공급망 혁신 기금(PWSCIF)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약 397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쏠리드 관계자는 "쏠리드가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통신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오픈랜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