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 특사가 내달 초 우크라이나와 유럽 방문을 추진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는 내년 1월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 방문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켈로그 특사의 이번 방문이 전쟁 종결을 위한 실질적 협상보다는 전쟁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군 장성 출신인 켈로그 특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5월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가 발간한 정책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