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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해군 독도함·고속상륙정 MRO 사업 수주… 총 677억원 규모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2.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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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대표이사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 향상 위해 창정비 임무 완벽히 수행할 것”

대형수송함 독도함.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방위사업청(방사청)으로부터 423억원 규모의 해군 ‘독도함’ 창정비 사업과 254억원 규모의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이달 초 방사청이 발주한 해군의 대형수송함(LPH-I)과 고속상륙정(LSF-II) 외주 창정비 사업 입찰에 참여해 적격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두 건의 수주 금액을 합산하면 677억원이다.

창정비는 일반적인 유지·보수와는 달리 조선소나 군 정비창에서 분해와 재조립이 모두 진행되는 최상위 단계의 정비 개념이며, 해당 함정을 새로 건조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HJ중공업은 함정을 직접 건조한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췄기에 창정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의 대형수송함 ‘독도함’을 100% 자체 설계, 건조한 HJ중공업은 2022년 수주한 독도함 성능개량사업에 이어 창정비 사업까지 동시에 수행하게 돼 국내 유지·보수(MRO)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이번에 창정비 업무를 맡은 해군의 ‘고속상륙정(LSF-II)’ 분야에서도 국내에서 자체 설계, 건조가 가능한 유일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창정비 사업 수주를 통해 국내 MRO 시장에서 재차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향후 미 함정 MRO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 역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해양방위산업체로서 50여 년간 함정 건조와 창정비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이 수주 성사 비결”이라며 “우리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이번 창정비 임무 역시 완벽히 수행할 것이며, 해외 MRO 시장 진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속상륙정. 사진=HJ중공업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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