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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축소 지속… 3년 만에 10%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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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형·LFP 배터리 개발 박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축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 중국 배터리 기업 추격에 나서고 있다.
9일 배터리·반도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20.2%를 기록했다.
또한, 이는 지난 2021년 1∼10월 31.7%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기도 하다.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상승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중국 기업은 자국의 강력한 지원책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화재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중국 기업이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에 완성차업체(OEM)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터리 폼팩터(형태) 중 하나인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점유율은 작년 연간 70.9%에서 올해 1∼10월 78.3%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 기업도 각형 배터리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삼성SDI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온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치고 양산 시기 등에 대해 다수의 OEM과 논의 중이다.
더불어 배터리 3사는 그간 주력해 온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30%가량 가격이 저렴해 보급형 전기차에 눈을 돌리는 OEM의 요구에 적합해 수요가 탄탄하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