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삼기, 美 최대 완성차 기업과 1600억원 OEM 부품 수주 계약
숏컷
- 2027년부터 6년간 북미 시장서 부품 양산
- 북미 고객사로부터 추가 견적 요청 이어져
삼기가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약 1600억원 규모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신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부품 수주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삼기는 자회사 삼기이브이의 상장과 미국법인 삼기아메리카 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사업장 확보로 사업 규모와 제품군을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및 전장사업의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른 양산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2025년 이후 약 6000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기아메리카는 2024년 5월부터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되는 부품과 8단 변속기 밸브 바디, 세타 엔진용 타이밍 체인 커버 등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일시적인 성장 둔화(캐즘)를 겪었으나,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재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미국 제조업체들의 부가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 차량 혜택이 확대되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과 협력 중인 삼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기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추가 견적과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삼기아메리카 관계자는 “미국 완성차 기업들이 기술력 있는 다이캐스팅 기업을 찾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삼기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