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오티는 2차전지 조립 공정 자동화 장비업체입니다. 2차전지 섹터가 트럼프 이슈로 부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아직 불확실성 때문에 관련 섹터는 분위기가 안좋습니다. 다만 미국 IRA 제조 보조금과 관련해서 미국 공화당 텃밭이 전체 보조금 중 80% 이상 수혜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예상한대로 보조금이 유지된다면, 국내 배터리 고객사의 투자 지속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장비 업체들이 재차 부각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삼성SDI의 히스토리를 잘 보시고 따라가야 합니다.
엠오티가 상장 후 부진하다면 이러한 스토리 가능성을 추적하면서 분석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망하지 않게 정부에서 지원을 잘 해줬으면 합니다.
◆ 엠오티, 삼성SDI와 동행...핵심 장비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엠오티는 삼성SDI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엠오티의 장비는 ▲이차전지 조립 공정 중 스태킹된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로 된 탭을 레이저로 접합(Tab Welding) 공정 ▲완성된 배터리를 알루미늄 Can에 삽입(Jelly Roll Insert)하는 공정 ▲배터리가 십입된 알루미늄 Can과 Cap을 레이저로 접합하는 밀봉(Can Cap Welding) 공정의 자동화 설비 등입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SK온, Morrow, Ford, VinFast 등입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삼성SDI 탭 웰딩/패키징 조립 공정 설비 기업이라고 하네요. 현재 각형 배터리 조립설비 중 탭웰딩 장비 분야에서 삼성SDI에 10년 이상 독점 공급 (매출 비중 90%)하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 가치는 전고체와 46파이 인데요. 엠오티는 전고체 Can Cap Laser 용접 시스템 개발(전고체 배터리 설비 삼성SDI 납품 검증 완료), 원통형 이차전지 46파이 반전 비딩기 개발, ESS용 LFP 초대면적 배터리 조립 설비 개발 등이 투자 핵심 포인트입니다.
화재 관련 키워드도 연결되는데요. 엠오피가 이차전지 열 폭주와 화재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는 '초박판 웰딩', '초정밀 얼라인', '흄 차폐', '이물 방지' 기술 확보했다고 합니다.
단기와 장기 투자포인트는 심플합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엠오티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실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미국, 유럽 중심의 친환경 전환정책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셀메이커 각형 배터리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엠오티의 주요 고객인 삼성SDI는 최근 3년간(2023~2025) 연평균 39% 생산설비(CAPA) 확대 등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한 글로벌 주요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이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엠오티는 이에 따라 ▲선제적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완료 ▲세계 최초 신공법 Beading 방식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조립 설비 개발 ▲LFP 초대면적 배터리 조립 라인 개발 등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했다”고 강조합니다.
박종선 연구원이 언급한 뷰를 따라가면서 기업 가치의 저평가 구간에 매매 여부 검토를 하면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연속성은 양호해 보입니다. 엠오티의 창업자인 마점래 대표이사와 설립 당시 주요 임직원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업체 중 하나인 삼성SDI 출신 기술 인력들입니다. 특히 마점래 대표는 당사 설립 전까지 엠.오.티(개인사업자) 운영을 통해 이차전지 업체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협력사로서 생산자동화 장비의 설계, 제작 및 구축에 대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20여년간 축적해왔습니다.
대기업의 벤더는 상호간의 관계 또한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며,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사업 관계를 꾸준히 유지합니다.
삼성SDI의 전고체와 46파이 배터리 생산 공정 파트너로서의 지위는 어느 정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차전지 불경기 상장한 엠오티...저평가 지점과 미래를 보자
이제 공모가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엠오티의 공모희망가는 1만 2,000원에서 1만 4,000원이었습니다. 이는 국내 유사기업의 평균 PER 30.0배를 동사의 최근 12개월의 실적을 적용, 주당 평가가액 1만 4,970원 대비 6.5 ~ 19.8% 할인해 산정했습니다. 공모가는 1만원입니다. 할인율 자체가 좀 낮은 편도 있었고, 2차전지 장비 섹터가 최근 부진한 이유도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공모자금은 173억원 가량 유입됩니다. 운영자금 약 30억원, 채무상환 자금 100억원, 기타 44억원으로 배정됐습니다.
기타 44억원은 연구개발 자금입니다. 원통형 46파이 이차전지 제조를 위한 Beadingless 제조공법 개발, 고속 수직 외관검사 기술 및 설비개발(46파이용), LFP 이차전지 제조를 위한 대형 Cell 조립설비 개발(ESS용) 등 3가지 프로젝트에 쓰입니다.
100억원의 채무 상환금은 시중은행의 만기 도래 차입금을 갚을 예정입니다.
운영자금은 연구, 생산, 영업, 사무 등 주요 부문별 인력 충원에 사용됩니다. 약 10억원이 배정됐습니다. 또한 원부자재 구입대금으로 19억원을 책정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은 신사업 개발을 위한 개발금과 재무건전성 강화 자금이 사용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오버행 이슈를 점검해보겠습니다. 엠오티는 상장후 1개월 차에 565만 5670주(4.88%)의 락업 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유자는 한국투자증권 외 9개사입니다. 또한 2개월 시점엔 47만 6750주(4.12%)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됩니다. 역히 한국투자증권 외 8개사 보유 분입니다.
최대주주 마점래 대표 외 8인의 물량 623만 3,200주(53.83%)가 상장후 6개월뒤 보호예수에서 풀리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주식은 시장에 나올 확률이 적으므로 우려되는 물량은 아닌듯합니다.
엠오티는 삼성SDI와 파트너 입장에서 좋은 기업으로 보이지만 상장 시점이 내부적으로 아쉬울 듯합니다. 투자자입장에선 2025년과 2026년을 감안, 성장을 확신할 수 있을 시점과 저평가 구간이 맞물릴 경우, 투자 대상에 이름을 올릴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