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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치솟은 비트코인...트럼프 일가의 눈은 어디로(Feat. 일단 취임일까지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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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2024년 11월 21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오를까,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걸 알면 '휴먼'이 아니겠죠. 다만 지난해 말부터 줄곧 개당 2억원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논리는 간단합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네트워크를 무력화시켜 탈중앙 담론을 무너뜨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전 세계 모두가 비트코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이 비트코인을 패권 경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기존 주요 자산군은 금과 은의 시총 등을 고려, 이제 막 진입한 기관시장을 고려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나 더 보태면 이제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세대가 경제주축으로 올라섰습니다. 기존 전통 금융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지 않겠죠.
다만 모두가 생각하듯,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을 전후로 파티가 일시적으로 종료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크리스마스까지 한 달가량의 시간이 남았으니 코인판에선 아직 먼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알트를 정리해도, 비트코인은 쭉 가져가는 자산입니다. 1 비트코인은, 1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불장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전 늘 스테이블 코인의 유입을 꼽았습니다. 실제 현재 스테이블 코인의 MAU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2024년 5월~7월 사이에 월간 활성 주소가 1600만개를 넘었고 이젠 2000만개를 향하고 있습니다. 또 지갑에서 지갑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전송하는 사용자들 또한 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미 테더는 올해 3분기 기준, 블랙록의 3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매일 치솟고 있고, 당분간 미국장 수급이 이어지고 있으니 나름 행복한 연말이 확실시됩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비교적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대출, 이체, 예금 등에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 디지털 달러이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또한 세금 절감, 환율 변동 등의 이유로 스테이블 코인을 선호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채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힘을 받는 한, 코인판은 실물경제와 결합하며 더욱 덩치를 불릴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단기 스트레스에 취약한 분들은 내년 1월 중순 취임식 전에는 좀 여유를 갖고 익절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상승세에 불을 지핀 것은 트럼프입니다. 그 자체로 모멘텀입니다. 전 코인판이 내년 취임식 이후에도 죽지 않고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일가와 그의 정치세력이 코인을 일시적인 팬덤을 넘어 새로운 혁신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코인베이스 등 미국 내 주요 코인 사업자와 면담을 가졌고, 블룸버그는 백악관에 코인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 마련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백악관 내 소수의 참모가 의회,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 부처 간 연락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그 자체로 코인 전담팀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미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코인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죠. 또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려고 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아예 트럼프 미디어가 코인거래소 '벡트'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죠.
그런데 사실, 트럼프 일가가 생각보다 깊숙하게 코인판에 팔을 뻗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트럼프 일가는 지난 2022년 12월, NFT 프로젝트인 'Trump Digital Trading Cards'를 출시하며 코인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첫 NFT는 폴리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었으며, 트럼프를 슈퍼히어로나 우주비행사 같은 상징적인 모습으로 묘사한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형태를 띠었죠. 첫 NFT 컬렉션은 출시 이틀 만에 4만4000장이 완판되며 약 45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이후 이더리움에 발행된 NFT컬렉션들도 꾸준히 주목받으며 상당한 판매 실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NFT 구매자들에게 트럼프와의 저녁 식사, 친필 사인 기념품 등의 실물 혜택이 제공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고, 이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코인 커뮤니티 다수를 정치적 지지층으로 포섭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 이때 트럼프가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에 대해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트럼프 일가는 코인판으로 더욱 빠르게 전진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디파이(DeFi) 프로젝트 'World Liberty Financial (WLF)'입니다. WLF는 이더리움 기반의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코인을 예치하고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WLF의 거버넌스 토큰 WLFI는 사용자들이 프로토콜의 발전 방향성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실상 트럼프 가문이 프로젝트 수익의 최대 75%를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실제 프로젝트 론칭까지 이어지며 트럼프 일가는 코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선언적 의미를 넘어, 트럼프가 웹3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디파이 시장과 생태계를 이해하고 있는 트럼프 일가입니다. 지금까지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며 규제 도입을 미뤘던 SEC와는 다르게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 크립토 금융, 디파이 시장에서 엄청난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알트코인으로만 존재하던 디파이 댑은 이제는 확실한 법인, 기업의 형태를 갖춰 IT 버블을 만나 성장한 빅테크처럼 덩치를 키울 것입니다. 디파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계 레이어 프로젝트, 다들 아시는 그런 대형 알트코인들이 우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코인베이스 생태계를 말할 것도 없죠. 그간 SEC가 타깃으로 잡은 대형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규제 불명확성 때문에 성장이 더뎠지만, 이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이용자는 100배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디파이를 하지 않으면, 모르면 바보가 되는 시대죠. 마치 인터넷 전문은행을 안 쓰고, 은행 안에서 대기표를 뽑는 장년층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또 밈코인 열풍이 이제 잦아들고, 유틸리티 시장으로 결국 수급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밈코인을 담지 못한 분들은 지금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분명 반대의견을 표합니다.
사실 올해 크립토 시장의 내러티브는 극단적으로 나뉘었죠. 쏟아지는 밈코인, 그리고 크립토 달러들이 시장의 판을 키웠습니다. 밈코인은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한 투자처로 인식됐고, 크립토 달러는 전통 금융이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오도록 길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백엔드 기술에 집중된 블록체인 기술이 점차 사람들 앞으로, 세상 앞으로 다가올 것이고, 우리도 그 속에서 다양한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돈을 쉽고, 싸게 빌릴 수 있는 온체인 금융은 당장의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유니스왑부터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금융의 재해석, 블록체인 시대의 온체인 금융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해외직구, 환율, 송금, 준비금 등 거시적 이슈뿐 아니라 대출, 예금, 주담대, 투자시장 전반이 전통 금융의 언어를 잊고 새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크립토프로 기자 cryptopro@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