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통한 항암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ADC는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약물을 공유 결합키는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동아에스티 자회사인 앱티스와 '차세대 ADC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MOU는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대표와 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앱티스 용인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가 ADC 관련 공동연구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앱티스와의 MOU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의 신규 ADC 파이프라인인 ‘IDC441’을 포함해 연내에 2종의 항체를 이용한 ADC 공동연구를 골자로 한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첫 번째 항체는 다음해 상반기까지 개념검증(PoC)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ADC로 응용이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바이오시밀러, 신약항체들을 ADC로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두 회사의 이번 만남은 항체와 링커(연결물질)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풍부한 R&D인력을 기반으로 17종의 신약 항체 후보물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ADC 개발에 가장 필수적인 안정적인 항체 생산 공급이 가능하다.
앱티스는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해 항체 변형 없이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하면 신규 ADC 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인수한 ADC 전문 기업으로 이미 개발된 항체를 별도 변형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항체와 약물 결합수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 IDC의 항체를 활용해 ADC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앱티스의 차세대 링커 기술이 꼭 필요하다.
강태흥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신약개발본부장은 “올해 임상이 순항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을 포함해 당사는 개발항체의 스크리닝 단계부터 항체의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항체신약을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타깃 발굴을 포함해 세포주 개발부터 항체 생산까지 전주기를 갖추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에게 ADC기술은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는 “우수한 신약 항체 후보들을 다수 보유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와 차세대 ADC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양 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차세대 항암 ADC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9년 36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