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인사이트
[인사이트] 美 차기 대권에서 이어질 중희토류 전쟁 수혜주 어디?(1편)
숏컷
해당 콘텐츠는 2024년 8월 5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 이번 콘텐츠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에 따른 희토류 전쟁의 근본을 이해하기 위한 뉴스입니다.
희토류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미디어에서 주식 시장과 관련하여 세세하게 다루진 않습니다. 파이낸스 스코프에서는 2024년 11월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 표면화를 염두에 두며 희토류 전쟁과 관련한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1편에선 갈등의 근본적인 이유와 최근 이슈를 다룹니다. 2편에선 한국 내 희토류와 관련된 실질적인 기업과 관련해서 서머리를 할 예정입니다. 각각 기업의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다룰 예정입니다.
미국 바이든 정권에 이은 차기 미국 정권은 중국과 무역 분쟁을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희토류 전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터빈 등 앞으로 성장해 나갈 산업에 주요하게 쓰이는 기기의 핵심 소재인 '중희토류(네오디뮴)'는 탈중국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시장에서는 테마 형성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희토류 관련주는 제조, 제련, 유통부터 재활용(리사이클링) 분야에서까지 꼽을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LS MnM(LS-Nikko 동제련. 상장사 LS 100%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 성일하이텍, LS에코에너지, 현대비엔지스틸(성림첨단소재 최대주주) 등을 실제 수혜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Personal Opinion
이번 기사에서는 희토류 시장의 현황과 앞으로 국내 유관 기업들의 방향성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시장 조정기를 거쳐 이어질 반등기에서 희토류 기업들도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와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제재 보도에 따라 주가가 우상향할 잠재력(밸류에이션 상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급한 접근보단, 미국 대선과 대중제재 흐름을 보고 준비하시는 데 도움이 되는 뉴스가 될 겁니다. 구체적인 종목 설명은 2편에서 하겠습니다.
◇글로벌 희토류 분쟁의 핵심은 중희토류
중희토류(Heavy Rare Earth Elements, HREE)는 주기율표의 란타넘족 원소 중 상대적으로 원자량이 큰 원소들을 지칭합니다. 중희토류 원소 목록은 가돌리늄(Gd), 터븀(Tb), 디스프로슘(Dy), 홀뮴(Ho), 어븀(Er), 툴륨(Tm), 이터븀(Yb), 루테튬(Lu)입니다.
중희토류는 주로 다음과 같이 첨단 기술 분야에 사용되는데요.
▲전자제품: 스마트폰, 컴퓨터, TV, LED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입니다.
▲고성능 자석: 네오디뮴 자석과 같은 고성능 자석은 디스프로슘, 터븀 등 중희토류를 포함해 강력한 자력을 제공합니다. 이는 전기차, 풍력 터빈,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배터리 및 에너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 및 군사 기술: 중희토류는 높은 열 안정성과 내구성을 제공하여 항공우주 산업 및 군사 장비에 필수적입니다.
중국 중심으로 생산 가공됐던 중희토류는 대체 공급원 발굴이 한창입니다. 그린란드, 호주, 캐나다 등이 대표적으로 새로운 중희토류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과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디스프로슘(Dy), 터븀(Tb), 이터븀(Yb) 등 세 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디스프로슘(Dy)
디스프로슘(Dy)은 네오디뮴 자석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이는 특히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디스프로슘을 첨가함으로써 자석의 온도 안정성이 높아져 고온에서도 강한 자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프로슘은 중성자를 잘 흡수하는 특성 때문에 원자로의 제어봉 재료로 사용됩니다.
터븀(Tb)
디스프로슘과 함께 영구자석에 쓰이는 터븀(Tb)은 광섬유 증폭기와 솔리드 스테이트 레이저의 활성 매질로도 사용됩니다. 이는 고속 통신 네트워크와 고출력 레이저 장비에 필수적입니다.
👨💻Personal Opinion
터븀의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디스프로슘의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에선 디스프로슘과 관련한 수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터븀은 전자제품 디스플레이와 조명에서 사용되는 형광체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선명하고 밝은 녹색 빛을 제공합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경희토류인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는 2020년 11.9만 톤에서 2050년 75.3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전기차 모터와 해상풍력 터빈 수요 증가로 이 같은 전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기차 모터와 해상풍력 터빈은 고온에서 작동돼야 하며 디스프로슘이 필수입니다. 터븀도 마찬가지고요. 해당 제품군에 쓰이는 영구자석 내 두 소재의 사용량은 10% 정도지만 원가가 전체 대비 60∼70%에 달하는 만큼 탈중국 생산은 꼭 필요합니다.
이터븀(Yb)
이터븀(Yb)은 광섬유 증폭기에 사용되며, 레이저와 통신 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터븀 도핑은 고출력 레이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아울러 스테인리스강 및 기타 합금에서 물리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첨가제로 사용됩니다.
결국 중희토류 원소들은 전기차, 풍력 발전, 통신 및 디스플레이 기술 등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산업적 사용은 각 원소의 고유한 물리적 및 화학적 특성에 기인하며, 기술 발전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베트남, 브라질, 그린란드 등으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4월 29일 기준)에 따르면 23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부존량은 1억1582만 톤으로 중국(4400만톤), 베트남(2200만톤), 브라질(2100만톤), 러시아(1200만톤) 등 상위 4개국의 희토류부존량이 전체 부존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원은 “첨단산업 발달로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23년 기준 중국의 희토류 광물 생산량은 24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하고 있어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베트남, 브라질, 그린란드(덴마크령) 등에서 중국 기업과 비중국 기업들 간의 경쟁입니다. 중국은 정부의 지원과 강제 구조조정 아래(중국희토그룹) 세계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기반 자석 생산의 모든 단계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코트라(한국무역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희토류 영구자석의 80% 이상이 중국 밸류체인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희토류의 영구자석 공급망 단계는 크게 ▲채굴(mining) 등 원자재 생산 ▲산화물 분리(separation) 및 금속 정제(refining) 등 가공 재료 생산 ▲합금 제조 및 영구자석 제조(manufacturing)로 구분됩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현재 보편화된 기술로 정제, 제조 과정에서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와 비용 때문입니다. 특히 중희토류는 정제, 분리 기술 난이도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100%에 가까움)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김단비 전문관은 “중희토류 대부분이 중국과 미얀마에서 발견된 이온 광상에서 나온다”며 “이온 광상에 포함된 희토류는 화학적 프로세스를 통해 분리, 정제 작업을 해야 해서 다른 원소들보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더욱 크다”고 설명합니다.
일각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그린란드입니다. 그린란드는 특히 중희토류(Heavy Rare Earth Elements, HREE) 매장량이 풍부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린란드의 주요 매장 지역인 Kvanefjeld(크바네피엘드) 및 Tanbreez(탄브리즈)와 그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Kvanefjeld(크바네피엘드)
Kvanefjeld(크바네피엘드)는 그린란드 남서부에 위치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및 우라늄 매장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원소인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등 중희토류가 풍부하며, 우라늄과 같은 다른 희귀 금속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지역의 광물 매장량은 대략 10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고농도의 중희토류가 존재해 상업적 개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해당 매장지 사업은 답보 상태입니다. 무늬만 호주계 광산 업체(그린란드미네랄스)를 앞세운 중국 셍허자원지주(그린란드 미네랄스의 최대주주)가 해당 사업을 실질 지배해 왔습니다. 지난 2021년 해당 사업을 반대하던 주요 야당인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당이 제1야당으로 올라섰고, 크바네피엘드 사업을 중단 시켰다고 합니다. IA당은 그린란드 환경 오염 문제를 핵심으로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당분간 사업 재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Tanbreez(탄브리즈)
Tanbreez(탄브리즈)는 그린란드 남부의 나르사크 지역 근처에 위치한 광산으로, 막대한 양의 중희토류가 매장돼 있습니다.
이곳도 디스프로슘, 터븀과 같은 중희토류가 많이 포함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방사성 물질의 존재가 특징입니다. 브리즈 광산은 총 2800만 톤 이상의 희토류를 매장하고 있으며, 그중 30%가 첨단 기술 및 군사 장비에 필수적인 중희토류(HREE)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anbreez 지역은 상업적 개발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개발이 진행될 경우 전 세계 희토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의 개발권은 미국 핵심 광물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스(CRML)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CRML은 탄브리즈 광산 개발을 통해 유럽과 북미에 희토류를 공급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출 계획입니다. 그린란드 현지 분위기를 감안해 최대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취재하고 조사해 본 바로는 CRML이 국내 기업과 유관된 부분은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취재되면 이 부분도 한번 다뤄 보겠습니다.)
중희토류 제련 기술은 전기차, 풍력 발전, 첨단 전자기기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국내외에서 중요한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주류 기술 기업과 미래 기술 기업에 관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FS 콘텐츠팀 기자 team_contents@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