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에 예고한대로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3일(현지시간) 확정했다.
불확실성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를 모두 20%(10%+10%)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대(對) 중국 제재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백악관은 "펜타닐은 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 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좀비 마약인 펜타닐 대응 노력 미흡 등의 이유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이달 4일부터 중국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 여지는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자동차 공장과 기타 산업시설을 건설하는 것 뿐이다. 그렇게 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관세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두 나라가 펜타닐 밀수 및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조건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주간 진행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마약 밀수 차단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